고3 김여로입니다.
저의 이름은 시편 23편 1절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말씀을 근거로 목자 되신 하나님이라는 여호와 로이의 뜻을 가지고 있지만 말씀과는 달리 저의 삶은 항상 부족하다 느꼈습니다. 가정의 물질뿐만 아니라 외모와 성적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족이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좋은 말씀도 많은데 왜 아빠는 이름을 그 말씀으로 결정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저의 고난이 가난이었기 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돈이 없다는 소리를 들어왔고 개인적으로도 부족한 재정 때문에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적이 많았습니다.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지원금을 신청할 때면 누가 볼까 부끄럽게 여기기도 하며, 반 지하 집에서 살 때는 갖가지 종류의 신기한 벌레들을 관찰할 수 있었고 또한 책에서 보던 쥐와 대면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집에 곰팡이 냄새가 항상 옷에 배어있어서 반 아이가 저한테서 쇠 냄새가 난다는 말을 했을 때는 집이 가난하다는 것을 들킨 것 같아 아무 말도 못하고 애써 태연한 척을 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우리들교회를 다니면서 가치관이 변화된다는 말이 이해가 되고 믿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저에게 가난은 고난이 아닙니다.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신실한 하나님께서는 필요한 부분을 공급해주셨습니다. 가난하다고 옷이 한 벌 밖에 없다거나 못 씻고 다녀서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고 배고프다고 물만 마시거나 굶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감사할 것은 어려운 환경 덕분에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벌레가 살지 않는 지상의 좋은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되었다함이 없는 인생이라 환경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저의 삶은 부족한 것뿐입니다. 기도와 말씀이 부족하여 믿음이 연약하니 감사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합니다. 한번은 저를 무시하며 욕하는 동생이 너무 미운 마음에 손을 쳤는데 그만 핸드폰이 동생 얼굴에 떨어져서 입술이 조금 찢어져 피가 났습니다. 그 순간 동생은 절 덮쳐 얼굴에 주먹질을 했고 언니가 말렸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렇게 소란스런 상황에 방문이 열려져 있음에도 엄마는 티비를 보고 계셨고 아빠는 방안에서 컴퓨터를 하시며 너희들 문제는 너희들끼리 해결하라고 하시고는 나중에 동생은 피가 났지만 저는 멀쩡해 보인다는 이유로 아빠는 저만 불러내어 혼내셨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인생은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해되지 않는 부모님의 모습이 어쩌면 내가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부정적인 면만 보이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당시 혈기를 참고 동생을 사랑했다면 일어나지 않을 사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옳다고 하는 교만함을 보게 되었고 내 안에 사랑이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평소 큐티와 기도를 하지 않으면서 세상 유혹과 시험이 다가올 때면 하나님 한번만 눈 감아달라며 나를 사랑하니까 이해하실 거라고 합리화하며 넘어가는 나의 연약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사랑으로 나를 지켜주시고 함께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삶이되길 소망합니다. 이제는 나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낙심하지 않고 그러한 상황 가운데 나의 목자 되셔서 동행해주시는 하나님의 풍성한 그 사랑을 생각하며 그 안에서 겸손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매주 말씀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해주시는 목사님께 감사드리고,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