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정혜민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믿는 분이셨지만 믿지 않는 아버지와 불신결혼을 하셔서 많은 불화 끝에 결국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시는 사건을 통하여 제가 일곱 살 때 이혼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런 부모님을 보며 불신결혼은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엄마와 저희 삼남매만 같이 살게 되었는데 이혼한 상태에서 혼자 아이 셋을 키워야 하는 상황에 엄마는 매우 힘들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일은 엄마가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데 필요한 사건이었던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를 못살게 굴던 고모를 더 이상 보지 않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에 베트남으로 이민을 갔는데 영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국제학교는 들어가게 되었지만 말을 하나도 못하고 적응도 못해서 처음 일 년은 서러운 왕따가 되기도 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도서관밖에 갈 데가 없었고 점심시간에도 모르는 아이들 틈에 끼어서 혼자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에는 말씀도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예배를 드리면 졸기에 바빴고 말씀을 수면제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언니는 자신이 받은 스트레스를 저에게 풀기 시작하면서 저를 살찌우려고 밥이든 빵이든 먹이려 했고 저는 밥을 입안에 가득 넣었다가 언니 몰래 뱉어야만 했습니다. 중1때 한국에 돌아와서도 언니의 그런 행동은 멈추지 않았고 언니는 흉측하게 마르고 피폐해져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친구의 전도로 우리들교회를 다니게 되었는데 교회친구이자 학교친구였던 소중한 친구도 만나면서 정말 많은 치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교회수련회를 갔을 때에는 무슨 설교를 새벽까지 해서 사람 잠도 못 자게 하냐며 속으로 짜증도 많이 냈지만 그 후 수련회를 갈 때마다 하나님을 만나고 치유를 받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하나님의 은혜로 제자 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훈에서 믿음이 좋은 여러 선배들과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시고 또 그들의 나눔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생활숙제 중에 가족들 발 씻겨주기나 친구에게 고난 오픈하기 등을 보며 나는 이런 건 못할 거라고 어렵게 생각하며 쉽게 포기했지만 저와는 달리 하나님 안에서 그런 생활숙제도 척척 해오는 언니들을 보며 제가 아직 믿음이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훈 엠티 때도 많은 사람들의 고난과 그들이 하나님을 만나 변화된 얘기를 들으며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능력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12주 동안 주제큐티를 하고 나니 요즘에는 큐티하는 것이 많이 쉬워지고 재미있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나눔도 잘 못하고 내 죄랑 고난들을 잘 털어놓지 못하는 제가 안타깝기도 하지만 변화될 줄 믿습니다.
저의 삶을 되돌아보면 예전에 언니가 스트레스 때문에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제 자신의 악한 모습들을 고백하고 위로해주기는커녕 언니의 작은 말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언니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준 적이 없었던 것에 대해 많은 죄책감을 느꼈고 이런 깨달음을 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언니를 도구로 삼으신 것 같아서 언니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연약한 저를 붙잡아 주시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방학 때에 컴퓨터로 시간 낭비하지 않고 규모 있는 삶으로 세워지게 하시고 또한 앞으로의 진로도 인도받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간증을 통해 받은 은혜들을 기억하고 감사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