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최윤혜입니다.
저는 고등부에 와서 세례와 제자훈련을 받고 간증도 하며 늘 공동체에 붙어있을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작년에 고3선배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불신앙으로 38년을 돌아가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믿음으로 평안하게 입시를 잘 치루고 싶었는데 수시1차에서 예비번호를 받자 입시가 실패한 것만 같아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저는 수시1차 때 한 학교에 각기 다른 전형으로 3개의 과를 지원을 하였는데 그 중에는 기독교학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원 원장님이 기독교학과를 지원한 저를 나무라는 사건이 생겼고, 더 이해할 수 없는 건 그 분도 교회를 다닌다는 것입니다. 기분이 나빴지만, 그래도 참을만했습니다. 1차로 3군데 모두 합격한 저는 3군데 중에 한 곳만 면접을 봐야 해서 저는 가고 싶었던 교육심리학과를 선택했습니다. 면접을 보고 다음날 학원을 갔는데 이번에는 부원장이 저보고 서울대도 아니고 쪽팔리게 그런 대학에 면접을 봤냐고 했습니다. 평소에 잘난 오빠 때문에 알게 모르게 있었던 열등감이 폭발하면서 저는 미친 듯이 괴로웠고, 당장 학원을 끊고 싶었지만 수능이 끝날 때까지 붙어있어야 한다는 목장선생님의 말씀을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의 땅을 주신다는 말씀으로 인내한 것이 아니라, 무작정 버티면 무조건 주실 것이라는 악바리 같은 마음으로 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붙여주실 줄 알았는데 떨어지는 사건은 충격이었습니다.
수능까지 못 봐서 죽을 것 같았던 수능 날에 입시를 실패했다는 생각으로 수능기도회에 가는 제 마음은 영육간에 흉년이 들어 있었지만, 놀랍게도 성령님의 감동으로 말씀을 깨닫고 주님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원 선생님들도 나쁘지만 그런 환경에 흔들렸던 사람은 바로 나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 원서를 쓸 때에는 낮은 마음으로 자소서도 쓰고, 목사님께 추천서를 부탁드렸는데 기독교학과가 가장 낮은 과라는 원장의 말에 갑자기 찌질해 보이면서 한 순간에 마음이 돌아섰습니다. 그 동안의 훈련과 공동체의 나눔으로 인해 저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저도 어쩔 수 없는 죄인이었습니다. 오래된 믿음생활이 저도 속고 남도 속는 믿음이 되어 있었습니다.
내 죄가 보이니 답답한 마음이 사라지고 대학이 아니라 하나님께 합격해 있자는 말씀이 나팔소리 같은 큰 음성으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서 잘나 보이고 싶었던 것이 저의 애굽에서의 왕노릇이었음을 인정합니다. 기도회 때 하나님을 불신하고 공동체를 찌질하게 생각했던 저의 죄를 회개하고, 더 이상 세상 가치관에 흔들리거나 쫄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제 수시2차를 준비하는데 하나님께서 남겨주신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중2때 일본에서 살았던 경험과 일본어자격증으로 일어일문학과에 지원할 수가 있었습니다. 저들의 마음이 강퍅한 이유는 나의 밥이 되기 위해서라고 하셨는데, 강퍅한 면접관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정복하는 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직 1차 발표조차 나지 않은 상황이여서 2차 면접을 볼 수 있을지조차 모르지만 부활의 주님을 묵상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죽을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매일 갈급한 마음으로 큐티를 하는 것처럼 나태하지 않고 면접 준비를 열심히 하기 원합니다. 제게 자유한 마음을 주셨지만 시간이 갈수록 초조해지는 것이 있어 자꾸만 요단의 동편을 차지한 친구들을 보며 비교하게 됩니다. 지난주에 목사님이 진짜로 하나님이 주실 땅은 요단 서편이라고 하시며 그러기 위해서는 두려워 말고 말씀을 따라 잘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무장을 풀지 않고 선봉에 잘 서 서편으로 건널 준비를 잘 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매주 저를 말씀으로 깨어나게 해주시는 목사님 감사합니다. 입시를 실패로 끝내지 않으시고 정확한 때에 말씀으로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