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이윤선입니다.
저는 불신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아빠의 음주로 자주 싸우시는 부모님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부부싸움이 나도 별 일이 아닌 듯 신경을 끄고 제 할 일 하기에 바빴으며 엄마와 아빠의 갈등을 외면했습니다. IMF때 망하는 사건 가운데 전도를 받고 엄마가 난생 처음 교회에 발을 디디게 되면서 우리 가족은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아빠는 일주일 중에 3일은 술에 취한 상태로 집에 들어왔고 자꾸 저를 부르며 술주정을 했습니다. 밤마다 엄마와 함께 차를 타고 가서 술 취한 아빠를 데리고 오곤 했는데 어느 날은 아빠가 뒷좌석에서 술기운에 늘 웃던 얼굴이 아니라 무서운 얼굴로 엄마한테 욕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아빠의 이중성을 보고는 너무 놀라고 두려워서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이 떨렸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무뚝뚝하지만 자상하게 웃는 아빠의 얼굴을 보며 제 머릿속에는 혼란이 왔습니다. 기댈 곳이 없었던 저는 친구를 믿고 의지했지만 그럴수록 친구들과의 갈등이 더 심해질 뿐 저에게 위로를 주지 못했습니다.
아빠의 음주와 부모님의 싸움, 친구문제로 교회에 다녀도 달라지지 않았던 일상 속에서 엄마는 CTS를 통해 김양재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되었고 인터넷으로도 가끔 듣곤 했습니다. 당시 저는 친구가 출석하는 교회에 다니다가 결국에는 가족들과 함께 우리들교회에 오게 되었지만 변하지 않는 환경과 여전한 일상 속에 지쳐가던 중에 수련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수련회에서 간증을 들으며 나보다 더 힘든 고난 가운데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왜 나에게 이런 고난을 주시냐고 한바탕 하나님을 원망했지만 그 후에는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7년 동안 교회를 다녀도 알지 못했던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뭔가 숨이 트이는 것 같았습니다. 아빠의 이중성과 오빠의 열등감, 엄마의 돈에 대한 욕심, 친구가 우상인 나를 말씀을 통해 비춰보며 우리 가족은 점점 변화되었습니다. 큐티를 하며 내가 자꾸 삐뚤어지는 행동을 하는 것은 아빠 때문이라고 내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는 제 죄를 깨달았습니다.
이번 여름수련회 때는 성령이 불타는 밤에 설교를 듣고 기도를 열심히 했더니 지금까지 울었던 것보다 더 많이 눈물이 나면서 제 가슴에 있던 상처들이 말끔히 치유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전에는 아빠만 봐도 짜증나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전혀 그렇지 않고 아빠를 대하는 게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요즘에 힘든 점은 제자훈련이 끝나고 큐티를 매일 하겠다던 다짐을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큐티가 공부보다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학교를 전학하면서 공부가 힘들어지고 엄마와 아빠의 의견불일치로 갈등이 일어나는 것을 보는 것이 힘든데 큐티를 하지 않으니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전학을 하고 처음 만나는 친구들한테 말을 잘 못하는 제 성격이 답답하지만 말씀으로 채워서 당당해졌으면 좋겠고, 빨리 적응해서 학교생활이 편안해지고 공부보다는 큐티가 우선순위가 되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학교에서 짝이 다른 친구들이 싫어하는 아이인데 또 저의 옛날 버릇이 나와서 내 생각으로 짝을 판단한 저의 죄를 회개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환경의 변화와 문제의 해결만 원하던 저였지만 말씀이 있는 공동체에 붙어만 있었더니 저와 가족들을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이렇게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감사합니다. 날마다 말씀으로 나를 인도해 주시며 나의 죄를 깨닫고 회개함으로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의 백성이 되게 하신 하나님 사랑합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