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독교인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교회를 다니시지 않는 부모님때문에 할머니가 데리고 가시지 않는이상 교회를 나가지않았습니다. 맞벌이셨던 부모님과 나이차이가 많이나는 언니로 인해 저는 어렸을때부터 집에 혼자있었고 부모님이 쉬시는 날이면 피곤하시다고 주무시기만 하셔서 사랑받고있다는 기분을 느끼지못했습니다. 그저 어린 저에게 미안한 마음에 물질적으로 채워주시려했고 저는 부모님을 힘들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괜찮은척했습니다. 그래서 어른들로부터 대견하다 어른스럽다는 말을 계속듣게#46124;고 그게 부담이되었습니다.
아빠 직업상 출장과 지방발령이 많았고 어렸을때부터 아빠와 자주 떨어져살았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3학년때 2년만에 대구에서 올라오신 아빠와 함께 살게되었는데 아빠가 술을마시고 들어오시는 날이면 엄마와 아빠는 서로 소리높여 싸우셨고 저는 자는척하며 이불속에서 둘이 싸우는걸 다 듣고있어야했습니다. 매일을 싸우셨고 저는 밤마다 못자고 이불속에서 울기만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집안의 모든 아빠의 물건들이 사라졌고 불안한 마음에 엄마에게 물었더니 또다시 발령이 나셔서 가셨다고했습니다. 어린나이에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아빠가 싸우는걸 안봐도 된다는생각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외할머니집에 갈때마다 할머니가 아빠가 어디 멀리떠난것처럼 말씀하시고 저보고 계속 잘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혼자 불길한 생각과 눈치를 보며 자라게되었습니다.
어린나이에 엄마아빠가 이혼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매일매일을 우울하게 지냈고 다른 사람에게 동정받는게 싫어서 그 누구에게도 묻지도 터놓고 말하지도 못했습니다. 또 엄마랑 같이 일하시는 부장님이계셨는데 어렸을때부터 저희 모녀를 잘 챙겨주셔서 저는 곧잘 따랐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부장님이 사준 선물들을 보며 화를 내었고 저는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때부터 또다른 불길한생각과 눈치보는것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그 누구에게도 못물어보고 혼자 속으로 앓아야했습니다. 부족한거없이 자란 내가 동정받아야할 이유를 몰랐고 그 때문에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공부하고 착한척 어른스러운척을 했고 빈틈을 보이기싫어 모든걸 숨기고 완벽한척을 했습니다.
그러다 중학교를 입학하고 학교에 등본을 내는데 등본에 아빠가 없는것을 알게되고 부모님의 이혼사실을 혼자 인정하게되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사실을 알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자다깨서 엄마가 누구와 문자를 하는것을 봤는데 그게 부장님임을 알게되었고 부장님과 엄마가 만나고있음을 눈치채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끝까지 엄마를 믿었고그렇게 아무렇지 않은척 괜찮은척으로 중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제 직감은 맞았고 엄마와 부장님은 만나는 사이였습니다.
저는 중학교1학년때부터 언니가 술마시고 들어와서 화내고 욕하고 때려도 참아야했고 공부로 인정받는 길밖에 없겠다는 생각으로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언니가 연기전공을하며 공부를 포기해서 저는 자연스럽게 음악전공을 포기해야만 했고 그로인해 언니를 증오하게되었습니다.
이 모든내용을 그누구에게도 말하지않았던 저는 학교에선 웃지만 집에만오면 우는 생활을 반복하였습니다. 그러다 중3때 학교친구들을 따라 우리들교회에 오게되었고 교회에 온지얼마 되지않아 친했던친구가 저희집아파트에서 자살하는 사건으로 이승민전도사님께서 제자훈련을 시켜주셨습니다. 제자훈련 1주차가 자신의 고난을 쓰는것이였는데 학교친구들과 함께받았기에 저는 오픈하지않았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다 터놓고 오픈하는 것을 보고 2주차때 모든걸 오픈하게되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 6년만에 누군가에게 말하는게 처음이라 울면서 말했고 친구들은 다 이해해주고 안아줬습니다. 그렇게 교회친구들에게 모든걸 오픈할수있게되었습니다.
교회에 다니면서 기도를 하다보니 저희집이 변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아직까지 언니가 매일밤 술을 마시고 술주정을하고 엄마는 부장님과 만나시지만 서로 얼굴도 마주보기싫어하셨던 부모님께서 가족여행에 같이가셨고 외식도 같이하게되었습니다.
인정중독과 완벽주의를 버리지못하고 음악을대신할 비젼도 못찾고 학교친구들에게 모든걸 숨기고살지만 열심히 큐티하며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실것을 믿고 있습니다. 저에게 이렇게 살아숨쉴수있는 공동체를 내려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곁에 함께해준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감사합니다. 하나님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