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2학년 안세혁입니다.
저는 교회보다 성당을 먼저 다녔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성당을 다녔는데 뉴질랜드에서 2년 반 살았을 때 성당이 멀고 찾기 힘들어서 외국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한국에 와서는 잠시 성당을 다니다가 작년쯤 엄마를 따라 교회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뉴질랜드에 사실 때 그곳에 사시던 분이 한국에 돌아가면 우리들교회 가보라는 말씀을 듣고 우리들교회에 다니시게 됐습니다.
우리들교회에서는 자신의 죄를 보며 고난을 얘기하라 하는데 저의 고난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게 고난인지 모르겠지만 딱히 힘든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의 존재가 아직 잘 믿어지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기도하고 있으면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쳐다보고 부정하지는 않지만 믿음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갑니다. 다른친구들이 말하는 가족관계나 힘든 고난들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느끼는 저입니다.
하지만 요즘 제 일들이 많이 꼬였습니다.
야자를 빠지고 PC방 간 것이 걸렸었는데 얼마 전에도 독서실 간다고 하고 PC방 갔다 온 것이 걸렸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수도 없이 하는 일이 나는 이렇게 한 번만 해도 걸립니다.
1학년 2학기 때부터는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살았었습니다. 폰에 있는 게임은 모두 해봤었고 게임을 다 깨고 나면 최고 점수를 위해 다시 재도전 하면서 앵그리버드는 별3개로 모든 레벨을 다 깨보기도 하고 게임의 만렙도 다 찍어보고, 새로운 게임을 찾으면 심지어 학교 수업시간에도 하루 종일 하다가 지루할 때면 인터넷 게임으로 계속 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몇몇 과목을 빼고는 수업을 거이 안 들었기 때문에 시험성적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게임생각 노래생각이 제 머리를 떠나지 않아서 공부는 뒷전으로 두니 당연하게도 성적은 떨어졌습니다. 결국엔 핸드폰을 일반 폰으로 바꾸게 되었고 폰으로 노래를 들을 수 없어서 mp3를 샀습니다. 아빠가 일반 폰으로 바꾸게 한 이유 중 하나가 노래를 많이 듣기 때문이었는데 전 노래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몰래 Mp3를 샀다가 팔고 다른걸 샀을 때 걸려서 뺏겼다가 시험이 끝난 이제서야 다시 받았습니다.
이번 기말고사기간 때는 Mp3 산 것을 걸리고 PSP 뺐겼던 것을 가져갔다가 걸리고, 독서실 대신 PC방 갔다가 걸리고…도무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교보문고에서 읽고 싶은 만화 책이 있었는데 돈 주고 사기는 아깝고 엄마에게 돈을 달라하면 안 줄 주실 것이기에 책을 훔쳐 들고 나왔습니다. 경보가 울린 것은 아니었지만 담당자가 저를 이미 보고 있었기에 걸렸습니다. 아빠에게는 이것 때문에 맞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잘못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상하게도 연달아서 걸려서 짜증이 나며 그냥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걸린 것이라 여겨져 기분도 매우 안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사건이 오면 왜 이런 사건이 왔는지 생각을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주로 예배시간엔 앞에는 듣다가 졸리면 자고 결국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듣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목장 나눔 때도 말할게 없었습니다. 원래 제 이야기를 잘 안 하는 편이고 하는 것도 싫어하는데, 딱히 환경적으로 힘든 게 없어서 그런지 원래 말은 잘 안 하기도 하지만 예배 시간에 목사님 설교하신 내용에 대해 나눔 할 때는 그냥 할 얘기 없어요 하고 넘어갔습니다. 계속 걸리는 사건도, 교보문고에서 책을 훔쳐 나오다 걸려서 부모님께 혼난 것도 목장에서 오픈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도 별로 놀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것이 놀랄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건 때문에 가기 싫은 수련회인데 엄마께서 먼저 선등록 해버리셔서 어쩔 수 없이 가게 됐습니다. 원래 학교 수업도 있고 빠지면 따라가기 힘들고 해서 그냥 수련회를 안 가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학교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이 교회친구들과 있는 것보다 편하고, 예전에 수련회 다녀왔을 때 그냥 다녀왔구나 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별기대가 없었습니다.
간증문을 쓰면서 하기 싫은 내 얘기도 하게 됐고, 계속 들키는 사건이 하나님께서 나를 만지시려는 사건이라 하심에 이번 수련회는 적용으로 기도하면서 가보려 합니다.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었지만 이번 수련회를 다녀와서 믿음에 확신이 생겼으면 합니다. 제가 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