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3 지현아입니다.
저는 어릴 때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고, 어디서든 존재감 없이 지냈으며 부모님과의 사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아빠의 술 중독과 도박으로 자주 싸우셨고, 그래서 엄마 친구 분의 권유로 14살에 우리들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 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저는 개성이 강한 친구들을 만나 사귀게 되었고 그런 친구들 사이에서 자랑거리 하나 없이 관심을 받지 못하는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 때부터 친구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서 화장을 하고, 술과 담배를 입에 대며 남자친구들을 쉴 새 없이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는 화장과 술 담배, 이성교제에 선생님들 앞에서 남자친구와 스킨십까지 아무렇지 않게 하고 돌아다녔지만, 집에 오면 엄마가 무서워서 화장을 지우고, 술 담배도 안하는 척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길어지면서 학교에서 술 마신 것, 담배피운 것이 알려졌고, 선생님께 욕하고 대들어서 징계 받은 사실까지 드러나 엄마를 힘들게 했습니다. 엄마는 딸의 술 담배와 반항으로 학교에 불려오기도 하시고 시도 때도 없이 가출하는 딸 때문에 매일 눈물로 기도하셨습니다. 저의 방황과 아빠의 술 중독, 도박까지 감당하기 버거웠을 엄마가 안쓰러워서 고등학교에서는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친구관계가 좋지 않아, 친구들과 크게 싸우고 나서 학교에서 약한 친구들을 때리고 선생님께 버릇없기로 유명한 친구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친구와도 성격 차이로 자주 싸웠는데 결국 전교생 앞에서 몸싸움까지 하고는 더 이상 그 학교에 다니기가 싫어서 전학을 했습니다. 전학 간 학교에서도 출결이 좋지 않은 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전학 간 지 일주일 만에 친구를 따라 가출을 하고 학교에도 안 나가며 술을 마시고 매일 다른 남자 친구를 사귀면서 지내다가 결국 자퇴를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부모님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똑같이 가출을 해서 학교에 안다니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방을 잡고는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한동안 교회도 떠나 있었습니다.
그런 생활을 계속하던 중 가출한 친구의 부모님께 맞으면서 맞대응하다가 얼굴에 상처를 내서 상해죄로 고소를 당했고, 그 사건으로 보호관찰을 받던 중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또 손님을 때려서 법원에 두 번이나 다녀와야 했습니다. 제가 생각해 봐도 저는 정말 구제받을 수 없는 문제아였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엄마의 기도와 많은 선생님들의 기도를 들으셨는지 다시금 저의 마음을 붙들어 주시더니, 평소에 가고 싶었던 디자인학교에 재입학해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해 주시고, 사랑이 많으신 담임선생님까지 붙여주셨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따금 만취하기도 하고 담배도 끊지 못하고 있는 문제 학생이지만, 그래도 들은 말씀대로 그냥 붙어만 있었더니 오늘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아빠도 가끔 목장예배에 참석하시고 조금씩 죄 고백을 하시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이제 곧 매 주일마다 우리들 공동체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될 날도 올 줄 믿습니다. 먼저 너무 늦지 않게 제 마음을 돌려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제부터는 저도 하나님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제가 저처럼 정말 힘든 친구들을 잘 찾아가서 주님은 잘 전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세례를 받기까지 날마다 눈물로 기도해주신 엄마, 그리고 우리들 공동체의 목사님과 많은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