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유은선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7년 간 우리들 교회를 출석했습니다.
저의 고난은 아빠입니다.
아빠는 감정 조절을 못하시고 동생과 저에게 화를 내시며 심한 말도 거침없이 하십니다.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저는 아빠의 눈치를 보며 자라왔습니다.
시험을 망치고 집에 들어갔을 때에는 옥상에 올라가 떨어져죽으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셨고, 동생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가 실수로 안경을 깨뜨렸을 때에는 배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온 몸을 때리며, 머리를 삭발시켜 동생이 한동안 참 힘들어 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아빠의 회사 동료가 아빠에게 주식을 해보라고 권했고, 아빠는 주식에 빠져 엄마에게 집을 담보로 오천만원을 가져오라고 하였습니다. 엄마는 안 된다고 했지만 그 말에 아빠는 엄마를 쫓아내고 저의 목을 조르면서 같이 죽자고 했습니다. 너무나 무서워서 동생과 제가 집에서 빠져나와 엄마와 며칠간 동네 교회에서 지냈고, 엄마는 아빠와 결혼하도록 연결해주신 친구분에게 아빠를 설득할 것을 부탁드려서 겨우 집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도 아빠에게 받은 상처를 동생이나 친구들에게 풀었고, 중학교 2학년 때에는 소위 노는 아이들과 친해져 돌아다니면서 친구를 왕따 시켰습니다. 그러다가 한 아이를 심하게 왕따 시키며 괴롭혔는데, 결국 저도 그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왕따를 당하는 사건을 통해 이것이 내 삶의 결론임이라는 것이 무슨 말씀인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근래에는 엄마와 트러블이 많았습니다. 모든지 ~ㄴ이라는 욕으로 결론을 맺고자하는 엄마 때문에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엄마가 욕 안하는 적용으로 욕하는 버릇을 고치셨습니다. 저도 엄마가 욕을 하실 때면 같이 욕을 하며 싸우기도 했지만, 엄마가 욕을 안 하시니 저도 욕을 안 하게 되었습니다.
아빠와 평소에 잘 지내다가도 감정 조절을 못하셔서 불시에 화를 내시기에 일관성 없는 부모님과 살기가 힘들어 아빠가 너무 밉고, 어떤 때는 퇴근하고 오시다가 차사고 나서 죽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또 아빠나 엄마에게 받은 상처를 쌓아두어서 자주 우울합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화를 참지 못합니다.
아빠는 아빠 입으로 자신의 힘으로는 주식을 끊을 수 없으니 도와달라고 하셔서 2년 만에 끊으셨습니다. 힘든 아빠를 견디기 힘든데, 제가 생각해도 아빠는 많이 아프시고 아빠 힘으로 할 수 없으니까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시한폭탄 같은 아빠가 없으면 더 나은 환경에서 편히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마음도 있지만, 그런 마음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벌 받을 것 같다는 두려운 마음이 있어, 내 분노를 직면하고 드러내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부모님을 좇아 교회에 나오고 큐티는 하고 있지만, 저에게 주어진 환경이 아직 잘 해석이 되지는 않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는데 친한 친구가 없어서 학교 다니는 것이 아직은 설레거나 기대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도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만져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교회에서 친구들을 사귀기가 힘들어 수련회 가는 것도 힘들 때가 있습니다. 목장에서 오픈하고 나누는 것이 아직은 힘든데, 그러나 작은 사건을 통해서 내 삶의 결론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셨듯이 힘든 가족을 나에게 허락하심도 공동체에 붙어 있으면 해석해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