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조아라(고등부)
안녕하세요 고3 조아라입니다. 모태신앙으로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함께 교회에 다녔습니다. 처음에 아빠는 교회에 나오시지 않았지만 집에서 누워 계실 때마다 항상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이라는 찬송을 불렀었는데 그 당시 하시던 사업이 어려워져 힘드셨던 아빠가 그 찬송가에 위로를 받으셔서 온 가족이 모두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교회를 습관처럼 다녔습니다.
우리들교회에 처음 오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입니다.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로 교회를 옮겨야할 시기에 엄마의 권유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헤어져야한다는 생각에 조금은 슬펐지만 교회의 첫 느낌은 신기했습니다. 학교에서 예배를 드린다는 것과 친구들이 자신들의 개인적인 힘든 일이나 집안 사정들을 오픈하는 것을 보고 그저 신기하고 또 그런 친구들이 불쌍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힘든 친구들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세상에는 힘든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외동딸이라 부모님께 사랑도 많이 받으면서 자랐고 가난하지만 부모님께서 저에게는 부족하지 않게 키워주셨고 부모님 사이에서도 불화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저희 집은 참 화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오픈을 들을 때마다 나는 참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제 인생은 그렇게 큰 시련이나 고난은 없었습니다. 중학교 때는 친구문제가 살짝 있었지만 그것도 다른 친구들을 사귀면서 해결됐었고 언제나 저는 순탄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인생에 있어 감사할 일이 많으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믿음이 있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이 감사한 일인데 그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없고 또 믿지 않는 친구들에 대한 애통함이 없었고 전도에 대한 관심이 없습니다.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 예수님을 전한 적은 있었지만 친구들이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자 그 뒤로는 교회 가자는 얘기를 잘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 줄 알았지만 사실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으며 저에게 유리하고 제가 좋을 때에만 관심을 가지는 저는 저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우리들교회 말씀을 들을 때마다 깨달음, 찔림, 감동 받는 것도 많지만 말씀을 들을 때만 잠깐이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립니다. 나눔을 할 때도 재밌고 친구들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함께 웃고 울고도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거짓말처럼 다 잊어버립니다. 그리고는 큐티와 기도를 하지않는 그야말로 선데이 크리스천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나는 어느 정도 믿음이 있는 줄 알았지만 입시를 치러야 되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닌 내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제 모습에서 내가 얼마나 교만하고 믿음이 없는지를 알았습니다. 내가 교회를 다니며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뭔지 몰라 하지 않아 지금은 수시도 다 떨어진 상태입니다. 수시에 넣을 때도 기도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막상 다 떨어지다보니 막막한 생각이 듭니다. 고3이라는 힘든 시절에 다른 친구들은 믿음이 더 좋아지고 신실해지는데 저는 오히려 하나님과 더 멀어진 것 같습니다. 내 안에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도 대학에 가야한다는 간절한 마음도 없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학생의 본분인 공부에 순종하지 않은 인생의 결과인데도 하나님이 어딘가에는 붙여주시겠지. 이런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집에만 있어서 하루 종일 넘치는 시간을 잘 사용해야 하는데 그 시간동안에도 큐티는 쳐다볼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컴퓨터만 하고 엄마와 싸우며 집안일 하는 것이 너무 귀찮고 싫습니다. 그냥 정말 말 그대로 될 대로 되라 이런 생각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들교회에 온지 벌써 6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저는 이기적이고 교만한 사람입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교회에 가는 것이 싫지 않고 또 말씀을 들을 때마다 나의 이런 죄 많은 모습을 보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남은 정시를 위해 내 실력에 맞춰 학교를 잘 선택하고 어떤 학교에 가더라도 순종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믿음이 없는 저이지만 우리들 공동체에 잘 붙어 있어서 언젠가 하나님이 저를 뜨겁게 만나주실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간증을 통해서 저의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회개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청년부에 가서 저의 사명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서 순종하며 공동체에 잘 붙어 있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동안 정말 재밌고 찔리는 말씀을 전해주신 김형민 목사님, 언제나 같이 함께 웃고 울던 목장 선생님과 목장 식구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믿음이 연약해서 항상 휘청거리는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