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권슬기(고등부)
고등학교 3학년 권슬기입니다.
일단 이 자리에 서서 간증을 할 수 있게 기회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7살 때 친아빠는 두집살림을 시작하셨습니다. 저와 동생이 아빠 없는 애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엄마는 늘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저는 엄마를 보며 항상 착한 딸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습니다. 아빠가 없으므로 받게 되는 열등감은 저를 항상 주눅들게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집단 왕따를 당해도 집에서는 괜찮은 척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울함을 숨기기 위해 웃음으로 저를 포장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엄마가 재혼하셨고 제 우울함은 더 깊어졌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지낸 사람들이 같이 지낸다는 것은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일이었습니다. 아빠가 생기면 마냥 행복할 것 같은 것은 제 착각이었습니다. 행복은 커녕 언제부턴가 집을 떠나겠다는 다짐만 컸습니다. 그렇게 살던 중 고1때 우리들 교회 설교는 뭔가 다르다는 부모님 말씀을 듣고 등록을 하였습니다. 제가 다니던 교회사람들은 그곳이 사이비 같다며 저를 몰아세우기도 했지만,. 제 상황이 매우 간절했기 때문에 사이비여도 좋다는 생각을 하였고, 말씀이 너무 잘 이해되고 쉽게 빠져들게 되었고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비교적 내신 공부 하기가 쉬운 학교입니다. 그곳에서 저는 희망을 갖고 나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선생님의 추천으로 전교권 학생들이 모여 관리를 받는 학교 도서관에 들어갔습니다. 도서관은 일주일 꼬박 학교에 나가는 체재였습니다. 선생님들께선 항상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니가 그까짓 교회 2년 안 간다고 해서 하나님이 사라지니? 어? 너 대학 잘 가면 교회 안 나가는 것도 이해하시지 않을까?”
저도 처음엔 일리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교회만은 양보할 수 없었고 도서관 선생님들께 2년 넘게 욕을 들으며 교회를 다녀야 했습니다. 신데렐라처럼 매주 1시 30분까지 맞춰 학교에 가야 되는 압박감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교회 다니면서 공부 열심히 할 수 있고, 보란 듯이 대학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친구들은 교실에서 제가 공부만 하면 저를 좋지 않게 보았습니다. 도서관에 들어 간 것도 특혜로 여겨 시샘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공부에 맛 들려서 반 친구들을 무시한다는 문자가 반에 돌기도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기댈 곳은 큐티 밖에 없었습니다.
매일 큐티책을 붙잡고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 드렸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중에 사람 살리는 사람이 되기 위한 밑거름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큐티와 기도로 겨우 1학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2학년 때는 전교권만 묶어놓은 반에 배정됐습니다. 다른 반 친구들은 우리 반을 공부만 하는 애들이라고 무시했습니다. 그게 너무 억울했습니다. 급식실을 갈 때도 우리 반 친구들은 고개를 숙이고 가야 했습니다. 2학년 때의 학교생활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목장에서 학교 얘기를 많이 하면서 자만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무시를 받을 때도 내가 왜 무시를 받아야 하는지를 되새겼습니다. 돌아보면 하나님께서는 좋은 성적을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를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3학년이 되고 대학교 원서를 썼습니다. 서울권 대학위주로 쓰면서 기대를 많이 했지만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스스로를 믿으며, 내가 이만큼 해왔으니까 충분히 가고도 남는다라는 자만을 했습니다. 결과는 보기 좋게 다 떨어졌습니다. 학교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 했습니다. 저 또한 제가 떨어질 것이란 생각을 못 했기 때문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 또한 남들처럼 교만에 가득 차서 스스로를 신뢰 했었던 것입니다.
그 뒤 일반면접 전형 하나만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면접관 앞에 놓인 파일을 열어 질문을 읽고 바로 답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예술과 문화가 주는 영향은 무엇이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오락적인 효과도 흔히 있지만, 특별히 치유의 효과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라고 운을 띄운 뒤 독서치료와 치유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습니다. 저를 쳐다보지 않던 교수님 한 분이 면접을 끝내고 나가기 전에 꿈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 드리면서 다문화 관련 아동을 위한 연구소에 소장이 될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습니다. 더불어 저 또한 많은 위로를 받은 사람으로써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교수님들은 굉장히 뿌듯한 웃음을 애써 감추시는게 보였습니다.
다행히도 이 면접으로 저는 대학에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이 대학의 이름은 들으면 누구나 공부 꽤 했구나 라고 칭찬을 해주십니다. 사실, 제가 합격한 대학은 서울캠퍼스가 아니라 지방캠퍼스 입니다. 하지만 저는 서울캠퍼스인척 말하면서 인정을 받으려 하는 교만이 아직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 때 이렇게 많이 까여도 아직까지 교만합니다. 다행히도 제가 대학입학 전에 스스로의 교만을 알게 되서 감사 드립니다. 다른 고3 친구들도 자신이 가장 적합한 까임을 받게 될 대학을 잘 분별하길 원합니다.
저는 이번 입시를 통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간절히 열리기를 바란 문이 열리지 않았을 때 생각지도 못 한 더 좋은 문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서울권 떨어지면 저처럼 재빨리 자신의 수준에 적합한 대학을 알아보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도 많이 하셔서 하나님과 상의하세요. 거룩한 자신의 삶을 위해 우리가 어디를 가야할지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고1 고2 친구들도 하나님이랑 대화 많이 하세요. 수시는 운이 아니 예요. 수시성공은 하나님과 여러분이 얼마나 소통 했는지 라고 생각합니다. 멀리 내다보고 자신을 위한 대학이 어딘지 하나님께 물어보세요. 교만한 저에게 이런 간증을 하게 해주신 목사님 감사 드리고 선생님,목장 친구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