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교간증문
작성자명 [채솔]
조회 128
댓글 0
날짜 2011.05.15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얼마 동안은 엄마와 아빠와 함께 교회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한 시점을 계기로 아빠는 교회에 나오지 않게 되셨고, 어린 제 기억속에 교회는 엄마와 아빠를 싸우게 하는 곳으로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엄마와 아빠는 별것 아닌 일에 자주 싸우시곤 하셨지만, 저와 동생을 보며 금방 싸움을 멈추셨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는 그것이 그렇게 괴롭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한가지 직업에 적응하지 못하시고 지인을 통해 계속 직업을 바꾸시면서 저는 이사를 자주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학을 다니면서 새로운 아이들과 만나고 저를 빼고서 형성되는 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성격이 바뀌어야 했고. 저는 친구를 사귀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것 같습니다.
제가 인천으로 전학갔을 때. 엄마와 아빠는 크게 싸우셨고, 아빠는 집을 나가시고 엄마는 방에서 잘 나오시지 않았습니다.
저는 항상 학교에 갈때 눈이 부어서 가야 했고, 저도 슬펐지만 어린 동생을 챙겨야 한다는 책임감에 지쳐갔습니다.
동생이 안쓰럽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꼭 챙겨줘야만 하는 동생이 귀찮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아빠가 집에 나갔다 들어오기를 반복하다가 서울로 이사를 갔습니다.
서울에서도 여전히 엄마와 아빠는 부부싸움을 했고, 어느날 엄마와 아빠가 안방에서 싸움을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엄마의 우는 소리도 들렸고, 아빠가 화내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저도 무서웠고, 너무도 쉽게 이혼얘기를 꺼내는 부모님에게 질려
차라리 우리를 놔두고 이혼을 해버리라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엄마가 안방을 뛰쳐나와 집밖으로 나가버렸고, 저는 그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뛰어나간 엄마를 찾으러 급히 뛰어나갔지만, 엄마는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그날 밤 한숨도 제대로 못자고 엄마를 기다리다가 막 잠들 무렵 엄마가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며 옷을 챙겨서 다시 나갔지만 저는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침에 동생을 학교에 보내고 저도 학교에 가서 평소와 같은 일상을 보내다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계속 회의가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와보니 더러워진 집안이 신경에 거슬려서 집을 청소하는데 엄마의 책꽂이에 꽂혀있는 노트가 보였습니다.
그 노트에는 엄마의 솔직한 마음이 써 있었습니다.
저는 그 글을 보고 울었습니다.
아빠를 섬겨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화가 나는 자신을 주체할 수 없다며 죄인은 자신이라고 말하는 엄마가 안쓰러웠습니다.
아빠가 엄마와 이야기를 한 후 엄마는 집으로 다시 들어왔지만 싸움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또 한번의 이사후 엄마와 아빠 사이는 좋아졌습니다.
같이 일을 하면서 밤마다 이야기를 하고 아빠는 교회도 다시 다니려고 생각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엄마와 아빠는 다시 싸우셨고, 저는 이번엔 정말 이혼을 할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저는 엄마 아빠의 눈치를 보게 되었고, 더 나아가 모든 상황에 눈치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엄마는 큰이모의 소개로 우리들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먼 교회였지만 교회를 다니면서 예전 같았으면 화를 내고 짜증을 냈어야 할 일도 '내가 죄인이다' 하며 넘기시기 시작했고.
아빠를 섬긴다며 아빠를 더욱 존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싸움이 줄었고, 저는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엄마가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아빠의 일자리가 또 바뀌면서 저는 의정부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이때 저는 반감이 컸습니다. 또 친구들을 새로 사귀어야 한다는 중압감과 또 새로운 곳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이었습니다.
이사를 가자 불안해 하는 저를 위해 엄마는 기도를 해 주셨기에 저는 잘 자리잡을수 있게되었습니다.
어느새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건 의견차이에 의한 말다툼 정도였고, 아빠는 일이 없는 날이면 꼬박꼬박 교회에 나가셨습니다.
또 저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는 것이 싫어 엄마를 따라 어른 예배를 다녔지만 엄마의 부탁과 기도에 의해 고등부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목장을 통해 속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이 닫혀있던 마음을 풀어논 것 같았습니다.
다른 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힘든 사람은 나뿐일 것 같다는 생각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매주 말씀을 듣는 것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지금껏 살아온 시간들을 해석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말씀안에서 살아가길 바라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의지하는 제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