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간증문
작성자명 [강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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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03.02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3대째 교회를 다니는 기독교집안이었습니다
어릴때부터 일요일은 교회에 다녔기에 습관처럼 익숙하게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렇게 교회를 아무런 은혜없이 다니던중 저희 집에 고난이 왔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사업때문에 집에 잘 안들어오시고 출장을 다니신다던 아빠의 외도가 들통난 것입니다
게다가 아빠가 하시던 사업도 망해서 저희가 살고 있던 집이 경매로 넘어갔고 저희가족은 이사를 가야 했습니다
이사를 갈 곳이 없었던 저희가족은 근처에 살고 계시는 외할머니댁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자세한 상황은 모르고 대충 알고만 있었습니다
외할머니집에서 살던 어느날 할머니가 저와 제 동생을 따로 방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때 할머니가 하신 말씀이 너네 아빠가 바람이 났다고, 이름까지 바꿔가며 다른집 살림을 하고 있다 였습니다
혹시나하며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그게 사실로 다가오자 저는 아빠에 대한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그때 저와 제동생 그리고 할머니의 울음소리를 들은 엄마가 방으로 들어오셨습니다
할머니가 얘네한테도 얘기했다고 그러니까 엄마도 맞다고 너희 아빠가 바람을 핀다고 말씀하시며 우셨습니다
그 후 몇일이 지나자 어떤 사진기를 든 아저씨가 할머니집으로 찾아왔고 할머니와 엄마 이모들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촌동생들과 거실에 있던 저는 아저씨가 들어간 방문 앞으로 갔습니다
열린 문틈사이에는 몰래 찍은 것처럼 보이는 아빠사진들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 아저씨는 할머니와 엄마가 고용한 흥신소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날 밤 방에서 자고 있던 저는 친척들의 말소리에 깼습니다
조금 뒤 나가는 문소리가 들렸고 저는 불안해하며 늦게까지 자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잠이 든것같았고 아침이 되서 일어나자 친척들은 모두 돌아와있었습니다
저는 식탁위에 있던 디카를 집어 무심코 사진첩을 확인하자 모르는 어떤아줌마와 어질러진 집이 찍혀있었습니다
그건 지난밤에 친척들과 엄마가 아빠와 아줌마가 살고 있던 집으로 쳐들어가서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저는 모르는척 못본척하고 뛰어놀고있는 사촌동생들을 동영상으로 찍고 그걸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은 이모가 화들짝놀라면서 너 뭐보냐고 디카를 가져갔습니다
이모가 생각한 것이 아니자 이모는 당황한 듯 보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모르는척하며 큰이모의 핸드폰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러다 순간 아빠가 뭐라고 저장되있을까 궁금해진 저는 이모핸드폰의 전화번호부를 확인했습니다
아빠는 미친xx라고 저장되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미친x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아마 그 번호는 그 아줌마의 번호였던것 같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된저는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아무것도 신경쓰지않고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놀고 있는 동생이 부러웠습니다
아무것도 보지 말껄 그냥 할머니가 말씀하셨던 것만 알고 있을껄 하며 힘들어했습니다
이렇게 찌질하게 돈없이 사는 것은 모두 아빠 탓이라고 생각하며 원망만했습니다
그러던 중 엄마가 CTS에서 김양재 목사님을 보게되었고 우리들교회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를 빌려 예배를 드린다는 게 신기했고 이상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예배를 드리고 나오면 눈물 자국이 있었고 처음에는 우리가족만 다녔던 우리들교회로 결국 모든 외가 친척들이 옮기게 되었습니다
우리들교회를 다니고 처음으로 간 소년부수련회에서 저는 울며 기도했고 하나님을 만난듯했습니다
하지만 6학년이 되고 사춘기가 오면서 예수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약해졌습니다
하나님보다는 친구들이 더 좋았고 노는것이 더 좋았습니다
항상 저는 피해자였고 아빠는 우리가족을 힘들게 한 가해자였습니다
제가 외도를 모른다고 생각하는 아빠가 가끔 거는 전화조차도 받기 싫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중등부 수련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련회에 정말 가기싫었습니다
보나마나 설교는 길것이고 밥은 맛이 없고 숙소는 불편할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수련회에 가기를 원하는 엄마때문에 등떠밀려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날 설교시간에는 졸았던 제가 갑자기 성령이 불타는밤 기도시간에 강당에 있는 "Dear PAPA"라는 글씨에서 파파라는 말이 마음속에 와닿았습니다
그때 김형민목사님이 크게 아빠!!라고 소리지르라고 하셨고 저는 아무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매일 아빠라고 말을 하지 않는데 아빠라는 말이 입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눈물이 쏟아졌고 은혜의 눈물이라기보다 제스스로가 불쌍해서 울었던것같습니다
친구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아빠라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할수 가 없어서 눈물이 났습니다
말로는 무뎌졌다고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많이 힘들었나봅니다
저는 제가 하나님을 만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 아빠가 많이 밉고 용서가 되질 않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많이 힘듭니다
얼마전 아빠가 돈을 벌겠다고 중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그곳에서 계속 지내다가 10월쯤에나 한국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자기가 해결해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아빠가 불쌍합니다
그래도 저는 엄마도 있고 동생도 있지만 아빠는 혼자이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빠가 하나님을 믿고 나중에 같이 천국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에서 혼자지낼 아빠를 위해 기도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제가 아빠를 용서할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