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문미경(중등부)
저는 4대째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태어나고 돌이 되었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아빠와 오빠, 친가식구들과 함께 자랐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기억조차 없는 엄마는 그저 죽은 줄로만 알며 살았고 할머니와 고모들의 사랑으로 엄마에 대한 빈자리도 없이 잘 지냈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 오빠는 제게 죽은 줄만 알았던 엄마가 살아있다고 말을 해주었고 그 말로 인해 엄마를 찾고 싶어졌지만 엄마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뭘 어떡하나 생각되어 그냥 포기하였습니다.
그러다 4학년 여름에 처음 보는 아줌마 한 분이 아빠, 오빠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했지만 그 전부터 엄마랑 사는게 어떨거 같냐는 아빠의 말에 ‘엄마인가’ 하는 생각을 했고 그 뒤로 엄마와 자주 만나며 부모님이 이혼한지 10여년 만에 재결합을 하여 저는 처음으로 우리들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엄마와 만난 지 반년 만에 함께 살 집으로 이사했고 그 때 까지는 이제 정말 평범한 가정처럼 행복하게 살거라 생각했습니다.
이사를 하고 얼마 동안은 정말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것만 같았습니다. 엄마가 있다는 게 이런거구나. 하고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를 만나기 전 까지는 술버릇이 별로 심하지 않았던 아빠는 술만 먹으면 그 동안 우리 앞에서는 욕을 잘 하지 않았는데 욕을 하며 무시하고 심하게 싸웠습니다. 심지어 그 상대가 엄마라는 것 보다 다음 날이 되면 아무것도 모른다고 자기가 무슨 잘 못 안했냐고 물어올 때 면은 진짜 어렸을 때 잘 따랐던 아빠지만 왜 하필 우리 아빠인걸까. 이럴거면 엄마랑 아빠는 왜 결합을 한 걸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기 시작하면서 한 동안은 엄마와 아빠를 원망만 하고 또 원망만 했습니다.
그렇게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싸우는 부모님에게는 날이 갈수록 짜증만 늘고 불안해하고 지쳐가는데 어느 날 아빠가 엄마를 때리며 차라리 죽으라고 하며 온 집이 떠나갈 정도로 크게 싸웠습니다. 그 때 오빠는 할머니 집에 가 있어서 혼자였던 저는 무서워졌고 그 뒤로 아빠에게 마음의 문을 닫듯이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이 있던 날 엄마, 아빠에게 이럴거면 왜 재결합해서 우리를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소리도 지르고 그냥 이혼 한 채 살게 내버려두시지 왜 엄마, 아빠를 재결합 시키셨느냐고 괜히 하나님을 원망도 해 봤습니다.
1,2년이 지난 지금도 그 날 일이 생생하게 기억나고 무서워서 아직 아빠를 멀리하려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 여름 큐티 캠프에서 엄마와 아빠를 위해 기도를 하며 우는 나 자신을 보면서 왠지 내가 우스웠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기도하며 우는 것이 창피하기도하고 속이 시원하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하나을 믿지 않고 그저 그렇게 출석체크를 하듯이 교회를 다니고 설교도 그저 그냥 듣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아직도 자주 싸우셔서 힘들고 지치긴 하지만 10여년 만에 재결합을 시켜 제게 엄마라는 존재를 주시고 우리들 교회에 나와 아무에게도 말 하지 못했던 제 상처를 이렇게 나눌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