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아산 병원의 아동심리학 전문의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그 이유는 아동 심리학에서 다룰 수 있는 병들을 다양하게 겪어봤기 때문입니다. 모태 신앙으로 태어난 저였기에 어렸을 때부터 항상 봐오던 교회의 풍경은 저에게 낯설 것도 없었고 불편할 것도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나태해지고 그냥 하나님을 당연하게 여겨왔던 제 모습을 회개합니다. 이에 대한 문제점들은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나타났습니다. 가뜩이나 비판적이었던 저는 교회까지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며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정에서는 자상하시고 우리 나라최고 권위와 실력의 비뇨기과 전문의이시지만 교회에는 민감하신 아버지가 교회를 안 나가시고 나가시는 어머니께 ‘그 딴 사이비 종교는 왜 가냐?’라며 항상 잔소리를 하셨습니다. 이러한 것을 항상 보다 보니 저도 차츰 의심이 쌓여간 듯 합니다. 이러한 의심의 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에서 고난은 계속 닥쳐왔습니다. 저는 타고난 성격이 정말 괴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혼자만의 규칙을 만들고 그 속에 갇혀 지내는 편에 속합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별로 없다고 볼 수 있지만 더 나아가 저는 몸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왼쪽 어깨를 움직이면 꼭 오른쪽 어깨를 한번 더 움직이고 왠지 더 세게 움직인 거 같으면 둘이 평형이 될 때까지 그 행동을 계속 하기도 하고, 한 동안은 보도 블록이나 타일의 금을 밟으면 안 된다며 괴상한 걸음거리를 사람들에게 선사하곤 했습니다. 또한, 저의 규칙들은 ‘남에게 인정 받아야 해’, ‘나는 사람을 미워하면 안돼’ 같이 정말 죄 많은 인간으로서는 지키기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정말 이것들은 적어도 ‘겉으로’ 지키기 위해 저는 항상 저 자신을 자학해야 했습니다. 남에게 인정 받고 싶어서 미친 듯이 공부해서 중 2가 되어 일학기에 중간과 기말을 전교 일등 했지만 이것은 나를 더 힘들게 하였습니다. 내가 원하던 위치에 올라가면 만족하실 것 같죠? 사실 그렇게 올라가고 나면 떨어질 곳밖에 없어서 더욱 불안하고 욕심만 생깁니다. 남을 미워하며 안 된다는 저의 규칙은 누가 싫어지려고 하면 내가 잘못한 것이라며 자학하게 하였고 그것은 열등감과 자존 감의 폭락을 낳았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저는 다시 엄청난 죄들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가위로 손목의 살을 자르고, 칼로 손목을 긋고 팔에 상처를 내고, 자나 리코더로 팔을 때려서 멍들게 하며 자해하고 얼마 전까지는 먹은 것을 모두 토해내서 살을 빼려고 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내가 너무 뚱뚱하다고 생각해서 먹은 것을 토해내고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며 양배추만 먹어서 10 kg을 뺐습니다. 그러나 목표 몸무게에 다 와도 만족감 대신 욕심이 찾아왔습니다. 다리가 얇아지고 싶은 욕망 날씬해지고 싶은 욕망…… 거식증의 증상 중 하나는 거울을 보면 내 자신이 정말 뚱뚱해 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존 감이 바닥까지 치 닫으니 거울 속에 나 자신이 너무 싫어서 죽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 증상은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지만 이제는 밥을 잘 먹고 있습니다. 초기 증상에서 목장 선생님께서 도와주셔서 끝냈기에 날씬하지는 않아도 끊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목장 선생님께 너무 감사 드립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기에 하나님을 의심해 본적이 없었기에, 나는 무언가를 정말 온 맘 다해 믿을 용기가 안 나기에 지금의 의심이 익숙하지 않고 불안합니다. 그래서 지금 입교를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도와주신 목장 선생님 너무 감사 드리고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제게 용기를 주세요. 항상 달라는 것밖에 없어서 힘든 제 삶이지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견고해지면 상황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제 자신이 변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