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전정아
저는 믿지 않는 불신 가정에서 태어나 중3때 부모님과 떨어져 언니와 둘이 생활 하게 되면서 처음 우리들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언니와의 자취생활은 아무런 준비 없이, 오직 학업을 위해 언니와 둘이서 갑작스럽게 나와 하게 된 생활 이었고 밥 빨래, 집청소 등 부모님과 함께 살 땐 생각지도 않던 일들을 언니와 도맡아 하게 되면서 언니와 생기는 트러블과 부모님의 빈자리에 대한 그리움들을 지금까지 고난 아닌 고난으로 여기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처음 우리들교회를 나오고 두 달도 채 안 되서 바로 목자가 됐는데, 당연히 저는 제가 믿음이 좋으니까 주신 자리라 믿었습니다. 그때부터 주위 사람들도 다 제가 믿음 좋은 애, 착한 애, 공부잘하는 애로 보았고, 저 또한 제가 그렇다고 믿었습니다. 또 지금까지 저는 제가 잘난 줄 알았습니다. 항상 목표치는 저기 높은 곳에 세워두고, 그것에 알맞은 노력은 하지 않고 하나님이 어떻게든 해주시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애들만 모아서 하는 논술반이 있었는데, 나와 비슷한 애들도 하길래 저도 담임 선생님 한테 가서 하고 싶다했습니다. 그런데 담임선생님은 너의 내신에 논술은 해봤자 소용이 없다며 몇 번을 가도 다 안 된다 하셨습니다. 처음엔 그런 소리 듣는게 자존심 상하고, 저 선생님은 자기가 미래 일을 어찌아냐면서 선생님이 내 앞길을 막는다 생각했고, 내가 더 열심히 해서 내가 더 잘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오기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극에도 불구하고, 제 실질적인 생활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홀해졌고, 뭐든지 다 내 힘으로 해내려고 했습니다. 고2때까지는 놀았으니까 고3때는 숨도 안 쉬고 공부하겠다는 작정으로 임하려 했는데, 공부가 왜 안 되는지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오히려 압박감 때문에 더 무기력해지고 내가 계획한 걸 못 해냈을 땐 항상 하나님 탓을 했습니다. 도대체 왜그러시냐고,,
그리고, 언니가 시골에 내려가 있는 적이 많아서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학업보다는 내 외로움과 허전함을 채우기에 급급했습니다. 그전부터 저는 신앙적으로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심이 있었고, 말씀은 다 나에 대한 게 아니라 생각과 골라 보는 QT를 하면서 앞으로 대학 진학에 대한 두려움만 가득 했습니다. 대학 포스터를 책상 위에 붙여 놓기도 했고, 하나님에 대해서 의심가는 것도 모두 다 덮어 놓으려 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를 대학 보내실 하나님이 없게 되니까, 내가 의지하고 믿고 비는 하나님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 싫었습니다. 이렇게 제 삶의 목적은 하나님이 아닌 대학이였고 그 모든게 저를 위함이었습니다. 나를 위해 기도 하고 나를 위해 말씀보고.... 이렇게 하나님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쯤 말씀은 계속 죄에 대한 이야기 뿐이였습니다. QT도 목사님 설교말씀도 하나같이 거의 몇 주동안 죄에 대한 심판의 말씀 뿐이였습니다. 짜증났습니다. 지금 나는 하나님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의심 가는데 왜 자꾸 내 죄보란 말씀밖에 없는지...
그러다 한번은 언니에게 지금의 내 환경과 상태 모두 다 털어 놓았습니다. 언니는 수요예배서 들었던 말씀을 해주었고 인간이 예수를 믿어도 세상에 견인되어가고 변하지 않는다고, 이게 우리가 100% 죄인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우리는 하나님이 없으면 하나님의 자리에 우상을 가져다 놓게 된다고, 그리고 우리가 어쩔수 없는 죄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니까 합리화 하기위해 말로 죄를 짓는다 했습니다. 그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진짜 내가 죄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해온 것들이 모조리 다 죄였습니다. 나에 대한 믿음은 교만이였고, 하나님이 아닌 떡고물을 떨어뜨려줄 우상을 섬겨온 것 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우상을 섬기는 것이 믿음이라 합리화 해왔던 것입니다. 항상 의롭고 잘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건 내가 원했던 것이고, 하나님은 제가 의로워지려 하고 잘되려 하는 것을 내려놓길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그 후 그렇게 언니와 말씀도 나누면서 큐티도 꼬박꼬박 했습니다. 목장에서도 이런 것들을 오픈하고 나누게 되면서 점차 점차 나아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한주간은 언니가 시골에 내려가 있는 바람에 일주일 내내 집에서 혼자 있게 #46124;는데 그때 마침 학교도 방학하고 집에서도 터치 하는 사람이 없어서 하루 종일 집밖에도 안 나가고 친구가 빌려준 아이디로 닥치는대로 영화만 봤습니다. 공부는 하기 싫은데 해야겠고, 그럼 차라리 비교적 유익한 외국영화를 보면 귀도 트일겸 영어 공부도 될 것이라 합리화 하면서 하루에 많게는 6~7편 씩 영화를 봤습니다. 뭔가 현실을 생각하기 싫어서 계속 무언가를 찾아 봤습니다. 그렇게 이 주는 새벽에 해가뜨는 걸 보고 잤습니다. 영화를 보면 지금 내가 처해있는 현실이 생각나지 않아 계속 찾아 봤고, 또 잠을 자면 아무생각 없이 되니까 잤습니다. 이렇게 고3 여름방학이란 중요한 시기에 잠과 영화 보기를 반나절 반나절씩 반복해 갔습니다. 그렇게 영화를 보면서 두려움과 허전함을 채웠지만 왠지 그럴수록 더 우울하고 불안해졌고, 영화 속 내용과 달리 비교되는 내 현실과 앞으로의 삶이 너무 싫어 영화를 다보고 잠자리에 들 때는 차라리 이렇게 사느니 죽는게 낫겠다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QT는 커녕 말씀보는것, 기도하는것 모두가 두렵고 싫었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살면서 다른 고3들은 이럴 시간에 공부하겠지.. 나같은 애는 없을꺼야. 이제 어쩌나 했습니다. 그전에 하나님께 받았던 은혜에도 불구하고, 말씀 없이 그저 나하고 싶은대로 될 대로 되라는 맘으로 살았던 일주일 동안엔 그저 남은 것은 죄와 후회뿐이었습니다. 이래서 말씀이 없어선 안 되는구나하며 말씀 없는 생활의 결론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요즘 내가 죄인이라는 생각과 하나님을 생각하면 죄송함과 감사함에 눈물이 납니다. 내 믿음과 내 상태, 환경이이래도 교회만은 꼬박꼬박 나가게 해주신 하나님, 항상 우리들 공동체에 붙어만 있게 해주셔서, 목장 나눔과 큐티를 하면서 이렇게 다시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이렇게 죄 많고 악한 저를 그 어떤 순간에도 버리지 않으시고, 항상 말씀을 통해서, 다시설 수 있게 해주시는 하나님 너무나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