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따라 교회를 다녔습니다. 부모님 두 분 다 술, 담배를 하지 않으셔서 집안에 큰 갈등 없이 비교적 평화로운 가정에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순히 교회에 가는 것이 습관이었을 뿐, 예수님을 온전히 믿고 의지하지는 않았습니다. 믿음 없이 형식적으로만 신앙생활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중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1학년 때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지면서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던 저는 이 시기를 기회 삼아 게임에 더욱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아침에 부모님이 출근하시면 저 또한 PC방으로 '등교'해 수업을 듣곤 했습니다. 점점 생활이 무너졌고, 미미했던 예수님에 대한 관심과 믿음 마저 사라져 갔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던 저를 사탄이 알아차렸는지, 게임 실력을 기하급수적으로 향상시켜주었습니다. 몇몇 게임에서는 그랜드 마스터 티어에 오르고, 세계 랭킹 9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로 생활까지 잠깐 경험하고, 중2었던 저는 게임대회에서 우승 상금도 타며, 점점 더 교만해졌습니다. 예수님을 완전히 잊고, 내가 세상의 왕이 된 것처럼 착각하며 살았습니다.
당시 저는 외고 진학을 깊이 고민하지 않았고, 단순히 게임을 하면서 외국인과 소통할 수 있으니까'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지원했습니다. 합격할 수 있었던 현실적인 이유는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을 키웠고, 수학 공부도 꾸준히 이어갔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제가 하나님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여전히 저를 붙잡고 계셨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기대하지 않았던 고등학교 입시에 성공하여 외국어고등학교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합격 소식을 듣고, 저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는 겨울방학 동안 처음으로 제대로 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루 13시간씩 두 달간 꾸준히 공부하니, 게임은 자연스럽게 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공부였기에 첫 성적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성적을 이유로 같은 반의 A라는 친구에게 무시를 당했습니다. 기분이 정말 더러웠습니다. '게임에서는 내가 왕처럼 대접받았는데, 공부에서는 이렇게 무시당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저는 공부로 그 친구를 이기겠다는 복수심에 불타올랐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때 우리들교회에 처음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모님을 따라 끌려간 곳이었습니다. 오직 성적을 올려 A를 이기겠다는 생각뿐이었고, 예배 시간에도 공부만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저는 국어 전교 1등, 수학 전교 1등 등 여러 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으며 성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A라는 친구도 이겼습니다. 하지만 게임과 마찬가지로 점점 더 교만해졌고, 성적을 내세우며ㅛ 남들을 무시하고 정죄하기 시작했습니다. 겉으로는 모범생처럼 보였을지 몰라도, 제 안에는 거만함과 오만함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하나님께서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너무 대학만 바라보고 달려와 지친 저에게 성령님께서 저를 이번 Anointeen 수련회에 참여하게하여 처음으로 제 자신을 깊이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그동안 제가 얼마나 교만했고,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판단하며 살아왔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제가 죄를 지을 때마다 수거해 가셨고, 저를 처음부터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주님을 떠나 게임과 공부, 불신교제를하며 살때도, 주님은 한순간도 저를 놓지 않으시고 끝까지 안고 계셨습니다.
앞으로는 제 삶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의지하며 살아보겠습니다. 항상 헌신해 주시는 사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주님을 떠나 있을 때조차 저를 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사랑해 주신 예수님께, 깊은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