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고딩 때 친했던 친구와 군대 전역 후 연락했는데, 8개월 전에 본인 읽씹했던 친구. 잊고 살고 있었는데 이번 주에 뭐하고 지내냐고 연락이 오더라. 누가 선 그은 게 처음이라 상처였음. 연락온 걸 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읽씹하기엔 똑같은 놈 되고, 답장하기엔 좀 기분 상하고.. 룸메이트가 5/18까지 유튜브나 SNS 없이 찬양 듣고 기도만 하는 기도회를 하고 있음. 본인도 덕분에 분위기에 빠져듬. 사실 오늘 목장을 빠지고 공부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룸메는 시험 전날인데도 대전에서 예배를 드리고 오는데, 내가 목장 안 오는 게 맞나.. (키야 ㅋㅋㅋㅋ) 사건 사고를 목장에서 나누라고 주신 것 같다.
어머니 왈 '주님으로 인한 너의 손해는 결코 손해로 남지 않는다' 공부를 위해 교회를 빠진다?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목장 옴. 룸메에게 그 읽씹친구 상담하니 '그 친구가 선톡한 게 용기가 필요했을 것. 얘기해보면 그때에 대해 알 수 있을듯' 그래서 연락함. 서로 시험기간 힘내자고 함. 인생 첫 관계에 대한 상처라..
순호) 첫 연락 관련한 상처라 맘이 힘들었을 것 같네 ㅠㅠㅠ. 근데 살다 보면 나중에는 '그럴 수 있지~'하는 마음이 생기는 듯. 나도 원래 연락 관련해서 예민하고 상처 받았었는데, 나중에 내가 겪어본 바로는 내가 귀찮거나 급한 일 있으면 그냥 남의 연락 씹게 되더라. 내가 그 상황이 되어보니 이해하게 되더라. 아마 그 친구도 지금 8개월 후에야 연락한 걸 보면 널 싫어하진 않을 듯. 진이가 지금은 처음이라 맘이 힘든 건데, 좀 시간 지나보면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인듯 ㅋ
태흔
친구도 만나고 알바 투썸이랑 이디야 면접 봄. 이디야는 연락 없고 투썸은 면접 분위기 양호. 목욜까지 연락 준댔는데 당일날 답 없음. 하루 후 연락 와서 합격. 어제는 서울에 계신 아버지 만나 술 한잔.
오늘은 큐팅 가서 만났던 교회 사람들하고 예배 전에 클라이밍하고 옴. 원래 많이 빼는 편인데 교회 오면서 할 수 있는 건 해보자고 마음 바꿈. 종교에 생각 없었지만 서울 살이하면서 그동안 회피했던 부분을 직면해보기로 다짐함.
말씀 중에 '내가'라고 말하는 습관이 와 닿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중요하구나. 무의식적인 생각을 깨닫게 해주신 것 같다. '그럴 수 있지'라고 말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공장에서 3년간 일할 때 빨리빨리 분위기에 목소리 키워서 화내는 듯한 분위기에 살았었음. 나의 기준에서만 생각했는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정신없는 공장 분위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순호
적용 질문 2) 여전히 내 죄보다 내 고난이 크다고 외치시나요?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매번 각양각색의 다양한 고난을 듣고 접하다 보면 '굳이 이렇게까지 힘들게 하실 필요가 있을까? 아버지가 자식들 힘들어하는 걸 보고 싶어하실까?' 생각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고난은 2년간 당했던 학교 폭력이었다. 중2때 한국에서, 중3때 필리핀에서 당했었다. 한국에서는 나랑 초딩 때부터 친구였던 놈이 얻어맞는 나를 그대로 외면하는 상처가 있었고, 필리핀에서는 영어 좀 못하고 소심하다고 여럿이 단체로 나한테 원펀치를 날렸다. 너무 서러워서 하나님한테 '세상 어떤 아빠가 자식에 얻어맞는 환경에 방치해 두시냐. 당신이 무슨 아빠냐'고 원망했다. 근데 우교에서 학폭이 내 약재료가 되어 쓰임받고 있는 걸 보면 씁쓸하다. 굳이 이렇게 힘들게 하셨어야 했을까.
시간이 지나고 보면 하나님이 하신 모든 일이 맞았다고 생각하긴 한다. 근데 아직도 저 학폭 사건은 내 죄보다 큰 고난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무슨 일이든 믿는 자에겐 우연이 없고, 훈련을 위해 하나님이 주시는 거라는 걸 믿는다. 그래도 마음 한켠으로는 온전히 감사하며 받아내지 못하겠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