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2 유라굴로 광풍
사도행전 27:9-26
이태근 목사님
할렐루야! 지난주 말씀에 다시 살펴야 할 마게도냐가 있고, 또 계속해서 신경써야할 예루살렘이 있고또 비전을 가지고 찾아가야할 로마가 있다고 하셨는데 정말로 말씀처럼 담임 목사님이 4주간 일정으로 미국 한인 교회 사경회와 현지 목회자 세미나를 위해서 지난주 수요일 출국하셨습니다. 사실 담임 목사님이 출타를 하시면 부목사 입장에서는 살짝 방학 같은 느낌이 있는데 딴짓하지 말고 깨어 있으라고 이렇게 2주간 주일 설교를 맡겨 주셨습니다. 이번주에는 오늘 주신 말씀으로 민산이 이야기를 좀 하고, 다음주에는 민산이 말고 제 이야기를 좀 더 해보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민산이의 아빠로, 또 요즘에는 할아버지로 살아가고 있는데 아침마다 항상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집은 어디나 다 마찬가지일 텐데 저의 공간이 하나, 둘 다 사라지고 흔적만 남았어요. 처음에는 민산이와 며느리에게, 생각해보니까 도저히 그림이 안 그려지는 거예요. 저희가 4대가 아버지도 있자나요. 그래서 그냥 화장실 달린 안방을 내어주고, 또 첫 손주 노은이에게 거실을 빼앗기고, 또 둘째 손주 지은이가 태어나니 제 공간은 오직 누워서 잠자는 침대 하나만 남은 것 같습니다. 처음 며느리가 저희 집으로 들어와서 생활하게 되었을 때 당연히 조금 낯설기도 하고 걱정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저희 아내가 4대 시집살이를 하며 고생을 많이 했는데 스무 살짜리 며느리가 아내처럼 4대 시집살이를 하게 되었다고 생각을 하니 불쌍히 여기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며느리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너무 쿨하게 잘 생활을 하는 것 같아요. 오히려 제가 요즘 시집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집에서 목소리가 가장 큰 사람은 며느리입니다. 그래서 저희 밑에 집에서 누가 그렇게 소리를 지르냐고 막. 아침마다 아이들 밥 먹이는 것이 장난이 아니고 전쟁입니다. 협박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야단도 치고 막 하는데, 침대에 누워 있으면 마치 제가 혼나는 것 같아가지고 그냥 빨리 씻고 교회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뭐 사실 이래 저래 좀 분주해진 일상을 이야기를 했지만 하나도 힘든 이야기로 들리지 않으시죠? 맞습니다. 예전에 아내와 함께 민산이 잡으려고 막 추격하던 그 시절을 생각해보면 정말 배부른 소리죠. 저도 너무 잘 알기에 이래도 저래도 감사한 것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또 여기까지 오는데 수많은 풍랑과 광풍을 지나온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설교 제목도 유라굴로 광풍입니다. 유라굴로는 동풍을 의미하는 유로스와 북풍을 의미하는 아킬로의 합성어인데 그레데 섬에 우뚝 서 있는 해발 2465m의 이다산에서 찬바람이 형성되고, 그리고 이제 매우 따뜻한 남풍이 높은 산에서 함께 만나면 남풍이 갑자기 북풍으로 변하면서 산 아래로 북동품이 내려치게 되는데 이 바람에 배들이 밀려 대부분 파선되거나 아니면 650km나 떨어져 있는 아프리카 해안까지 매가 떠밀려 내려가다가 배들의 무덤으로 유명한 스르디스의 모래톱에 걸려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그레데 섬은 제주도의 한 세 배 정도 되는 크기이고 해발 2465m의 이다산은 한라산보다 500m나 더 높은 산입니다.
유라굴로 광풍은 동풍과 북풍이 만났을 때 만들어집니다. 마찬가지로 매의 눈을 가진 시어머니와 눈에 가시가 있는 며느리가 서로 만났을 때, 명절이 한 주 앞으로 왔자나요. 바람 피우고 있는 남편과 물증을 가진 아내가 만났을 때, 그리고 이상 행동을 보이는 아이와 문제 부모가 만났을 때, 즉 동풍과 북풍이 만나면 유라굴로 광풍이 만들어집니다. 저희 집도 4대의 구조속에서 비교적 잔잔한 일상을 보냈는데 민산이가 중,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45일간 연속으로 가출하는 사건이 있었고, 또 차 털이에 연루되어 경찰과 검찰에 조사를 받고 분류심사원에 들어가는 사건도 있었고, 고등학교 3학년, 19살 나이에 스무 살 여자친구를 임신시킨 사건까지 한 번 유라굴로 광풍이 불기 시작하니까 그 광풍이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찌하다가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게 되었을까 오늘 말씀으로 같이 생각해 보려고 하는데
1. 말씀보다 전문가의 말을 더 믿었기 때문입니다. (9-11절)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신뢰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거 아닐까요? 투자할 곳을 내가 알아보고 있는데 가진 것도 없고 돈도 없는 목자에게 물어보는 것보다는 배운 것도 많고 능력도 있고, 또 비싼 외제차도 부담 없이 끌고 다니고 전문 분야의 책도 낸 그런 사람의 말을 더 믿고 싶은 것이 당연히 인지 상정입니다. 하지만 말씀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었기에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9절 말씀을 다시 봅니다.
여러 날이 걸렸다는 것은 여기까지 오는데 어려움이 꽤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앞부분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백부장이 다른 죄수들과 함께 바울을 로마로 압송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로마까지 가는 뱃길이 굉장히 멀고 험한 길입니다. 백부장이 처음에는 작은 배를 탔어요. 작은 배는 조그만 항구 내지는 연안 지역을 돌기 때문에 길리기아, 밤빌리아, 루기아를 거쳐 무라시에 있는 항구에 도착했는데 여기서부터는 더 이상 작은 배로 갈 수가 없습니다. 지중해 한복판을 지나서 이탈리아 로마까지 가야하는 엄청난 뱃길입니다. 마치 담임 목사님이 작은 경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가는 것만큼 위험한 일입니다. 아무리 큰 배도 작은 돛단배처럼 큰 돛을 달고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범선이었습니다. 백부장이 무라시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알렉산드리아 큰 배를 만나 바울 일행과 다른 죄수들을 모두 태우고 출항을 했습니다. 아마도 이 배는 공물을 운반하는 범선으로 바울을 포함하여 276명의 승객과 선원과 죄수와 군인들이 타고 있었는데, 하지만 바람이 허락하지 아니하므로 맞바람을 맞으며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어 간신히 간신히 계획에 없던 미항에 정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오늘 9절 말씀이 시작되는데 금식하는 절기는 유대인의 대 속죄일을 가리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으로 9월말 또는 10월초 경인데 신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주후 59년에 대 속죄일은 10월 5일이었다고 합니다. 즉 겨울이 성큼 가까이 다가온 것이죠. 당시 로마인들은 9월 15일 이후의 항해는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11월 이후의 항해는 자살행위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9절, 10절 말씀을 다시 봅니다.
목장에서 목자의 말을 함부로 무시하면 안됩니다. 가진 것이 없다고 전공 분야가 아니라고 함부로 무시하면 내 인생 가운데 유라굴로 광풍을 만날수도 있습니다. 바울은 평생 자비량으로 여러 지역을 다니며 복음을 전해습니다. 복음을 전하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11장을 보면 길게 이런 내용을 말합니다. 23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24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25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몇 번이요? 세 번 배가 파선되었다고 합니다.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26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27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28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29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지 아니하더냐 30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천막이나 치는 바울이 바닷길에 대해서 뭘 알겠냐고 함부로 무시하면 안 됩니다. 전공분야가 아니어도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목자가 되고 초원지기가 되었기에 귀 담아 들을 말이 있고 곱씹어 봐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그냥 하는 말인 것 같아도 십자가를 길로 놓고 여기까지 왔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민산이가 한참 사고를 칠 때 우리 중, 고등부 사역자들이 저희집으로 심방을 오겠다는 거예요.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기에 중, 고등부에서 심방을 오면 당연히 아이들에게 속에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 내서 할 수 있도록 부모님 앞에서 아마 도와줄 것이고 엄마, 아빠는 이제 그 이야기를 다 듣고 함께 나누고 먼저 엄마, 아빠가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텐데 목사인 제가 그 자리에 있는 게 정말 싫더라고요. 목사인 내가 심방을 가야 하는데 심방을 받으려고 하니 불편하고 싫었어요. 그래서 이제 저도 다른 일정을 잡아 심방을 가고 아내가 집에서 아들과 함께 심방 오신 사역자님들을 맞이했습니다. 민산이 문제를 내 문제라고 오랫동안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사춘기의 홍역을 조금 심하게 겪는 중이라고,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민산이가 지금은 방황하고 있지만 원래 착한 아이였기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목사인 내가 스스로 선장이 되고, 선주가 되고, 백부장이 되어서 작은 거루를 타고 다른 곳으로 혼자 심방을 다닌 것 같습니다. 그때는 불어오는 작은 맞바람이 유라굴로 광풍이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적용 질문을 드립니다.
[적용] 내 인생 가운데 만난 유라굴로 광풍은 무엇입니까? 말씀보다 전문가의 말을 더 신뢰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스스로 선장이 되고, 선주가 되고, 백부장이 되어서 무리한 항해를 계속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때 그 처방을 내가 들었어야 했는데 지금 와서 계속 후회하거나 회개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백부장이 바울을 무시하지는 않았어요. 전후 본문을 쭉 우리가 큐티해 와서 아시지만 바울이 비록 죄수의 신분이긴 하지만 많은 편의를 봐주기도 하고, 또 항구에 잠시 정박했을 때는 성도들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도록 일주일 정도 시간을 주고 상당한 자유를 배려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은 것은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고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하다가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게 되었을까요?
2. 좀 더 편한 곳을 찾아 떠났기 때문입니다. (12절)
미항에서 뵈닉스로 옮겨 그곳에서 겨울을 지내자고 합니다. 미항도 그레데 섬의 한 항구이고 뵈닉스도 65km 정도 떨어져 있는 같은 섬의 또 다른 항구입니다. 미항은 문자 그대로 아름다운 항구라고 할 수 있는데, 여름 한철 휴가지로 보내기는 딱 좋지만 봄바람이 불기까지 겨울을 나기에는 여러가지로 불편한 것이 많다는 것이죠. 그래서 65km 떨어져 있는 바람을 막아주는 반달 모양의 항구 뵈닉스로 가고자 했습니다. 무슨 전문적인 소견이 있어서 백부장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아도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너도 나도 여기 보다는 저기가 낫다고 미항에서 3개월 동안 뭐하고 지낼 거냐고, 이렇게 사는 것도 사는 거냐고. 뵈닉스는 미항보다 더 큰 항구이고 먹고 마실 것도 풍부하고 술집도 있고 나이트 클럽도 있고 놀이 시설도 다 갖추어져 있다고 좀 더 편한 곳을 찾아 떠났는데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내가 있는 곳이 미항입니다. 조금 불편하고 찬바람이 불고 비좁은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허락하신 가장 아름다운 항구라고 이름을 붙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좀 더 편한 곳을 찾아 무리하게 항해하니 유라굴로 광풍을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삶에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가 너무 많이 들은 것처럼 내 삶의 결론이라고 했습니다. 요즘 직장에 가면 다 주식을 하고 비트코인을 한다고 합니다. 쉬는 시간 담배를 피우면서 하는 얘기가 누구는 이렇게 대박을 쳤네, 너도 나도 주식을 하든지 비트코인을 하든지 마지막 영혼까지 끌어 모아 집을 산다고 하니 나만 뒤쳐지는 것 같아서 함께 배를 타고 무리하게 항해를 하다가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조건 이것도 하지 말고 저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때와 시를 분별하지 못하면서 여기에 휩쓸리지 말고 저기에 휩쓸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먼저 나에게 허락하신 이곳이, 내가 있는 이곳이 가장 아름다운 항구 미항인 것을 알아야 때를 기다릴 수도 있고 겨울이 지나고 봄바람이 불기까지 참고 인내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늦은 나이에, 제가 지금 50이거든요. 플러스 30, 여든인데, 저희 아버지는 늦은 나이에 다단계 ATM, 현금 서비스 뽑는 거 말고요. 약자로 ATM에 빠져있습니다. 같이 시작한 다른 분들은 성공을 햇는데 저와 아내 때문에, 너희들이 도와주지 않아서 ATM으로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버지의 주제가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고 하셨는데 저희 아버지는 저와 아내에게 ATM 전도사가 되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꿈쩍도 안하니 저희가 없을 때 기어코 민산이를 ATM 회원으로 가입을 시켰어요. 그렇게만 하면 뭐가 될 줄 아시는 것 같아요. 이제는 아버지도 많이 지치신 것 같고 자포 자기하는 마음도 생긴 것 같은데 여전히 돛을 달고 ATM 바다로 나가고 싶어합니다. 지금까지 갖다 바친 돈이 아까워서 중간에 그만 둘 수가 없다고 누님이 운영하는 가게에 잠시 들러서 그런 이야기를 하시다가 갔다고 합니다. 지금도 아버지 방을 딱 열고 들어가면 책상 바로 앞에 컴퓨터에 오래된 표어가 하나 붙어 있어요. 저런 표어가 아니고 이** 님은 아이고 아버지 성함을 얘기했네. 아버님은 2019 9월 상반기에 판매사액 달성하였습니다. 1년 통틀어서가 아니고 그냥 9월 상반기, 아마 모르긴 몰라도 아버지 돈으로 산 것이 많고 백 만원을 쓰면 포인트로 몇 만원이 쌓였을 뿐일 텐데 그것이 본인의 노후를 보장해 줄 것 같다고 그렇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시고 유라굴로 광풍에 멀리 멀리 떠내려가려고 하십니다. 적용질문을 드립니다.
[적용] 조금 불편하고, 찬 바람이 불고, 비좁은 이곳이, 나에게 허락하신 가장 아름다운 항구, 미항이라는 고백이 있습니까? 좀 더 편한 곳을 찾아, 헛된 욕심으로 무리한 항해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미항에서 뵈닉스로 갈아타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자동차입니까? 집입니까? 학벌입니까? 주식입니까?)
성경에는 극복이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성경이 두껍자나요. 거기에 극복이라는 단어가 없어요. 참고, 인내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마침내는 눈물의 골짜기를 통과하는 것이지 멋있게 내 힘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찌하다가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게 되었을까요?
3. 순풍이 변하여 광풍이 되었습니다. (13-20절)
순풍에 돛을 달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잠깐 불어오는 순풍 때문에 주식에 손을 대고 전문가의 말에 전재산을 다 거는 경우도 있습니다. 순풍이 불 때 깨어 있어야 합니다. 순풍이 분다고 무작정 좋아할 것이 아닙니다. 내가 지금 말씀을 듣고 있는지, 선장과 선주의 말을 듣고 있는지 분별해야 합니다. 순풍 다음에 얼마 안 되어 유라굴로 광풍이 크게 일어났습니다. 16, 17절 말씀을 봅니다.
배가 잠시 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쪽으로 떠 밀려 내려갔어요. 그러니까 북쪽에서 바람이 오는데 섬 때문에 그 바람 세기가 살짝 약해졌겠죠. 그래서 이제 그 틈을 타서 선장과 선원들이 안간 힘을 쓰면서 거루를 잡아 끌어 올렸습니다. 여기서 거루는 돛이 없는 작은 배를 의미합니다. 평소에 큰 배는 뒷편 고물에 작은 배를 매달아 끌고 다니지만 이번처럼 큰 광풍을 만나게 되면 서로 부딪혀 파손될 수도 있기에 갑판 위에 끌어 올려야 합니다. 이 거룻배는 배가 파선되었을 경우나 또는 항구 시설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곳을 비상 착륙할 때 꼭 필요한 배의 구조선, 또는 생명 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원들이 이번에는 밧줄로 선체를 둘러 감고 멀리 떠내려가지 않도록 돛과 닻을 내리고 선장과 선원들이 숙련된 방식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역시 이처럼 위험한 항해를 하려면 반드시 숙련된 기술자가 꼭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사공들이 갑판위에 끌어올린 거룻배를 가지고 자기들만 살겠다고 몰래 도망치려고 하다가 바울에게 딱 걸렸습니다. 세월호의 선장과 선원들을 보면서 우리가 TV 앞에서 얼마나 안타깝게 생각하고 탄식하며, 또 그들을 비난했습니까. 그런데 회사가 부도나고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지금까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게 되면 함께 헤쳐 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나만 살겠다고 갑판 위에 올려놓은 거룻배를 타고 도망칠 생각을 우리도 사실은 합니다. 18절, 19절 말씀을 봅니다.
이튿날이 되어도 바다가 잠잠해지지 않고 강풍이 점점 거세게 몰아치자 급기야 선원들은 배를 가볍게 하기 위하여 집들을 바다에 다 버리기 시작했어요. 아마도 비상식량 조금을 남겨 놓고 모든 공물과 수화물들을 바다에 다 던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태가 호전되기는커녕 유라굴로 광풍이 더욱 기승을 부리니 배를 더 가볍게 하기 위하여 사흘째 되는 날에는 배의 기구를 뱃사람들이 자기들의 손으로 바다에 던졌다고 합니다. 20절 말씀을 봅니다.
두려움은 극복하면 될 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라고 성장과 선원들도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를 텐데, 내가 아무리해도 안 되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깊은 수렁으로 더 깊이 빠져들어 가는, 구원의 여망마저 사라진, 해도 달도 별도 보이지 않는,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망망대해 바다 한 가운데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한계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적용 질문을 드립니다.
[적용] 순풍이 변하여 강풍이 된 사건은 무엇입니까? 어떻게든 극복해 보려고 안간힘을 쓰며, 발버둥 치며, 악을 쓰며, 피를 토하며, 마지막까지 내 힘으로 극복해 보려고 한 적이 있습니까? 해도 달도 별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좀 더 편한 곳을 찾아, 헛된 욕심으로 무리한 항해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민산이의 사춘기는 아주 작은 바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중학생이 된 아들이 교복 바지의 통을 줄여 달라고 하는 거예요. 아내가 수선집에서 통을 줄여 가지고 왔는데 더 줄여 달라고 고집을 계속 쓰는 거예요. 결국은 학교 규정을 다 어기면서, 민산이도 지금 아저씨가 됐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진짜 핸섬하고 다리도 얇았어요. 그런데 민산이 그 얇은 다리가 겨우, 정말 겨우 들어갈 정도로 마치 그냥 교복 바지를 레깅스처럼 그때 당시에 입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잔잔한 바람이 유라굴로 광풍이 될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그래서 동료 사역자들이 심방을 오겠다고 했는데도 저는 혼자 거룻배를 타고 다른 곳으로 심방을 다녔습니다. 잠깐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민산이가 워낙 착한 아이였기 떄문에 사춘기가 지나면 민산이도 자기 자리로 돌아올 거라고, 얼마 후에는 괜찮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465m 높은 산에서 바람이 한 번 불기 시작하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한 번 나가면 들어올 생각을 안하고, 한 번 자면 일어날 생각을 안하고 살 소망이 없는 아이처럼 멍 때리고 있는 민산이를 보면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내 힘으로 극복을 하려고 하니 민산이를 도와주기 보다는 사건을 더 크게 만들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민산이가 45일 집을 가출한 사건도 그랬고, 민산이가 오토바이 문제로 경찰서에 연락이 왔을 때도 제가 문제를 더 크게 확대시키니 아들이 아빠와 가정에 마음을 두지 못하고 세상으로 계속해서 떠내려 간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차털이에 연류되어 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청소년 법정에서 30일간 분류심사원에 구금되는 사건까지 찾아왔습니다. 그 정도 되니까 걱정이 몰려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아들이 감옥에 들어간 거 자나요? 민산이는 군대 생활을 못 할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요즘 넷플릭스에서 D. P.라는 드라마가 유행이라고 하는데, 만약에 민산이도 군대 가면 탈영병 아니면 관심병사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얘가 분류심사원에 들어간 거예요.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자는 이 기본적인 생활이 전혀 안되니 분류심사원의 엄한 규율과 벌점 때문에 30일 후에 또 소년원으로 가는 최종 판결을 받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항에서 출발한 배가 가우다라는 그 작은 섬에 들어가면서 바람의 세기가 약해졌다고 했자나요. 그리고 이제 거기서 간신히 거루를 잡아 끌었다고 했는데, 민산이가 분류심사원에서 모범수로 상장을 받고, 또 법정에서 판사님께 칭찬을 듣고. 저는 이제 그 여자 판사님께 혼났었는데. 여자 판사가 무서워요. 여자 판사가. 죄를 안 지었자나요. 여자 판사는. 너무 무서웠어요. 저한테 그냥 어후. 그런데 이제 어쨌든 민산이는 그 분류심사원에서 마치고 거기서 상장 받아가지고 그 판사님께 칭판을 듣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분류심사원에서 출소하던 날 잠깐 교회에 들려 담임 목사님께 온 가족이 감사 인사를 드렸고, 민산이도 30일간 분류심사원에서 큐티를 하며 자기의 간증거리가 생겼습니다. 순풍이 부니 돛을 단다고 그렇게 뵈닉스까지 순항할 줄 알았는데 그날 저녁 친구들과 어울리느냐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친구들과 매운 음식에 술을 퍼 마시느냐고 분류심사원에서 나온 첫 주일 예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민산이를 태운 배는 유라굴로 광풍에 계속해서 떠밀려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하루는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민산이가 저한텐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언제 들어올거냐고. 또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나 집에 들어가니 민산이가 선뜻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다고 합니다. 뱃속에 있는 아이를 자기가 지키고 싶다고 자기가 아이와 여자친구를 책임지고 싶다고. 마음 속으로 민산이에게 수 없이 돌을 던졌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니가 책임을 진다고? 니가 책임이라는 게 뭔지 알기나 해? 그렇게 화살을 수도 없이 민산이에게 쏘았습니다. 순풍이 변하여 광풍이 되었을 때, 3년 전 그때도 담임 목사님이 해외 집회로 출타 중에 계셨었어요. 그런데 이제 목사님의 집회 일정이 늘어나면서 돌아오는 주일날 갑자기 이태근 목사가 설교를 하라는 메일을 이틀 전에 받고 설교 준비를 하는 중에 민산이 여자친구 임신 사건을 알게 된 겁니다. 그래서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쁜놈, 아니 솔직히 얘기하면 나쁜 새끼. 말을 하려면 며칠 있다가 주일 설교 끝나고 차라리 말을 하지. 지금 이렇게 무작정 폭탄을 터뜨리면 나는 어떻게 하라는 건지 저 혼자 거룻배 타고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어서 힘이 들었습니다. 3년 전 이 자리에서 주일 설교를 할 때 어떻게 강대상 앞에 내가 서야 할 지,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육지가 보이지 않는 바다에 홀로 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날 주일 설교 때 예배에 참석하신 모든 집사님들이, 그때는 여기가 정말 코로나 때가 아니니까 가득 찼었자나요. 민산이 그 기막힌 소식을 듣고 짧은 한숨이 크게 들리더라고요. 그리고 그냥 적막감이 흘렀습니다. 아마 그때 3년 전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 기억이 나실 텐데 그 순간 태풍의 중심지에 제가 들어온 거처럼 개미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1부 예배를 마치고 사역자실에 잠시 올라갔는데 동료 사역자들도 선뜻 다가와서 눈을 맞추지 못하는 거예요. 주일 2부 예배도 숨막히는 적막감 속에서 설교를 마쳤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가운데 중앙 통로 뒤에 서 있는데, 성도님들도 당연히 선뜻 다가와서 인사하지 못하고, 은혜 받았습니다. 그런 얘기는 기대도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서 그냥 살짝 이렇게 눈인사를 하는 건지 째려보는 건지, 제 마음이 그러니까 막 강대상에서 설교할 때보다, 설교하는 시간보다 설교 끝나고 저 뒤에 서 있는 시간이 더 길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 남자 집사님이 다가오셔서 저에게 이렇게 살짝 안아주면서 이러시는 거예요. 목사님 왜 이리 힘들어하세요.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닌데. 아 근데 순간 그 얘기를 들으면서 머리는 띵한데 마음이 좀 평안함이 딱 오더라고요. 홀로 망망대해 한가운데 서 있는 것 같았는데 주님께서 찾아오셔서 말씀하시는 음성처럼 들렸습니다. 그렇지, 맞아.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닌데. 그 마음이 있어서 3부 때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하다가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게 되었을까요?
4. 광풍 가운데 이제는 안심하라고 합니다. (21-26절)
21절, 22절 말씀을 봅니다.
이제는 안심하라고 합니다. 바람이 그쳤기에 안심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큰 풍랑과 광풍이 계속되고 해, 달, 별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한쪽에서는 구원의 여망마저 사라져 눈이 풀리고, 또 한쪽에서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비규환, 절규하는 소리가 일어났지만 이제는 안심하라고 바울이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들의 목장도 광풍 가운데 흔들리는 배와 같습니다. 남편의 바람, 시댁과의 갈등, 자녀들의 탈선, 경제적인 압박, 건강의 문제. 환경이 변해서 안심하라고 말한 것이 아닙니다. 나에게 주신 말씀이 있기에 안심하라고 위로와 권면을 할 수 있었습니다.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수치와 조롱을 당할 각오를 하면 사실 평안과 안식이 찾아올 텐데 수치와 조롱을 당하지 않으려고 하니 불안하고 두렵고 무서운 게 많습니다. 배가 파선되면 다 죽을 것 같지만 배가 파선되어야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힘들어했을까요? 더 이상 저 혼자 살겠다고 거룻배를 타고 도망갈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추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3년 전 그때도, 민산이의 유라굴로 광풍이 심하게 불었을 때도 딱 이맘 때예요. 그래서 민산이 여자친구 집에도, 정신이 좀 드니 빨리 알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목사 집안에 아들을 둔 우리 집도 큰 광풍에 이렇게 요동치고 흔들렸는데 신앙도 없고 딸을 둔 집은 이 광풍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민산이에게 엄마, 아빠가 여자친구 부모님을 만나뵙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하니 자기가 하겠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너무 담담하게 얘끼를 하는 것 같아서 여전히 이 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며칠 후 추석 명절에 민산이가 여자친구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께 딸이, 여자친구가 임신한 사실을 말씀드려야 하는데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연락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밤 늦게 권혜로부터 아내에게 전화가 왔어요. 어머님, 빨리 오셔서 민산이를 데려가야 될 것 같아요. 막 그냥 횡설수설 그랬었나봐요. 술에 취해서, 은혜 받아서가 아니고. 나중에 상황을 들어보니 여자친구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쉽게 말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거예요. 저녁으로 외식을 했는데 말할 기회를 계속 놓쳤다고 합니다. 기회만 엿보는데, 그 있자나요. 말하려고 기회를 엿보는데 말이 안 나오는 거. 외식을 하면서 권혜 아버님이 반주를 하면서 민산이에게 술을 따라 주셨대요. 잘 먹지 못하는 술을 몇 잔 계속 받아먹은 거예요. 긴장이 되니까. 식사가 끝나고 2차로 노래방을 갔는데 서로 돌아가면서 노래를 부르고 권혜는 마실 것을 사러 잠깐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니 민산이가 무릎을 꿇고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냥 횡설수설.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죄송하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술 기운이 올라왔는지 아마 그 이야기만 반복을 한 것 같아요. 도저히 그게 안되니까 빨리 와서 데려가라고. 나중에 이제 그 이야기를 듣고 그래도 저는 안심이 되었습니다. 책임지겠다는 말이 그냥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안심이 되었고 비록 술기운에 의지해서 말씀을 드렸지만 그래도 맨 정신에 아무 생각없이 말한 것이 아니어서 감사했습니다. 목사인 저는 광풍이 불어오면 혼자 거룻배를 타고 도망갈 생각부터 하는데 아들 민산이는 도망치지 않고, 회피하지 않고 아이와 여자친구를 자기가 지키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니 목사인 저보다 더 훨씬 낫다는 인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23절-25절 말씀을 봅니다.
하나님의 천사가 바울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바울도 두려워했다는 의미예요. 바울도 두려워했다는 것이 위로가 되고 은혜가 됩니다. 두려움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찌, 어떻게 두려움을 이야기하고 산전수전 공중전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때에 맞는 처방을 할 수 있겠습니까? 바울도 분명히 두려움을 느꼈지만 그 두려움에 사로잡혀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아,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이처럼 나에게 주신 말씀이 있어야 두려움이 변하여 사명이 됩니다. 사도 바울이 같은 배를 탄, 자기를 포함한 276명의 사람들에게 이제는 안심하라고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죌 둘을 내게 믿는다고 화신에 찬 고백을 했습니다. 마지막 26절 말씀을 봅니다.
한 섬에 걸린다는 것은 약속하신 말씀처럼 배는 파선되겠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민산이는 어느덧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대학교도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조기 취업이 되어서 지금은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배는 파선되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셨는데 민산이에게 있어서 파선된 배는 뭘까 생각을 해봤어요. 민산이에게 파선된 배는 뭘까요? 부서진 배. 민산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청년의 때가 없이 바로 부부목장에 집사가 되었습니다. 청년의 때를 단 하루도 살아보지 못했어요. 청년부 목장은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바로 아기아빠가 되고 부부 목장의 집사가 되었습니다. 부부목장의 목자와 권찰님은 두 분 다 부서에서 오랫동안 중, 고등부 교사로 섬기시던 분들이고 지금도 섬기고 계신데 민산이를 어렸을 때부터 보셨어요. 그런데 이제 민산이가 부부 목장의 자기 목장에 배정된 첫 날부터 단 한 번도 민산아 이렇게 부르지 않고 항상 민산 집사님, 민산 집사님 이렇게. 처음에는 옆에서 듣는 저도 어색했는데 한결같이 그렇게 불러 주시니 감사했습니다.
민산이가 이처럼 한 섬에 정착하고 감사한 일이 너무 많습니다. 자랑질을 조금 하면 민산이가 대학교를 마칠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집 앞에 있는 고등학교도 출석일수와 퇴학 위기로 정말 아슬아슬하게 졸업을 했거든요. 민산이 졸업할 때 교무실에 있는 선생님들 다 축하해 줬어요. 너가 졸업을 했다고 그런데 어떻게 멀리 있는, 지방에 있는 대학교를 민산이가 다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하지만 첫 등록금을 학교에 기부하는 마음으로 내자고 해서 그렇게 냈는데 벌써 마지막 학기인데 교수님의 추천으로 조기 취업이 되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늦게 일어나서 학교를 빠진 적이 없어요. 학교 생활이 너무 재밌어서 다녔다기 보다는 가장이 되었는데 그래도 대학교는 나와야 처자식을 먹여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예전에.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것도 힘들고, 아빠 해봤어요? 물류센터에서 여름에 일하는 거 장난 아니야. 여름에. 지난 3년 동안 여섯 시 반에 일어나서 씼고 준비하고 모란역에서 7시 40분 통학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녔습니다. 등록금도 3학년 6학기 동안 들어간 게 없어요. 처음 입학금도 상당 부분 돌려줬던 것 같아요. 나라에서 반절은 대준 것 같고 나머지는 뭐 성적 장학금인지 무너지 다 해결이 되고 오직 매 학기 책 값과 밥 값만 들어갔습니다. 또 방학 때는 알바를 해서 한푼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모두 아내에게 주고 용돈은 저희에게 타서 쓰고. 얼마 전에는 조기 취업이 되어 첫 월급을 받았는데 먼저 십일조를 떼고. 그런데 자기가 그러더라고요. 처음에는 십일조 당연히 떼면 되지라고 생각을 했대요. 그런데 막상 돈이 들어오니까 3초 갈등했대요. 그런데 이제 3초 갈등하고 더 갈등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바로 그냥 계좌 이체로 넣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할아버지, 엄마, 아빠, 동생 예지까지 용돈을 챙겨줬습니다. 민산이의 두 아들도 너무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둘째 지운이를 낳고 산부인과 병원에서 퇴원 수속을 밟을 떄 서류 작성하는 거 있자나요. 그런데 거기 보니까, 그런 공문서 서류는 만으로 적으니까 둘째를 낳는데 아빠 나이가 만으로 19살, 엄마 나이가 만으로 20살로 되어 있더라고요. 둘쨰를 19, 20살에 낳아서 그런지 둘째가 정말 건강해요. 8개월 되었을 때 일어나고, 9개월 되었을 때 걸어다니고, 첫 돌이 되었는데 뛰어다니더라고요. 거짓말 조금 보태서. 그리고 지금 13개월 됐는데 어제는 책장 위에 위에 물건이 있는데 책장을 타고 올라가서 그걸 잡으려고 해요. 그 정도로 건강하게 무럭무럭. 깜짝 놀래요. 소아과 가면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서.
그런데 이제 민산이가 한 가정을 이루고 같이 살면서 가장 감사했던 순간은 민산이가 어느 날 저에게 공지 문자를 하나 전달을 해주더라고요. 문자 내용을 보니 자기가 속해 있는 목장과 마을이 교회 청소 담당인데 자기가 교회 청소하러 가야 되니 시간 맞춰서 자기를 교회까지 데려다 달라는 것입니다. 한 섬에 걸린다는 것은 배는 파선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거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민산이에게 파선된 배는 살아보지 못한 청년의 때이지만 목장이 민산이의 한 섬이 되어서 이제는 순풍이 좀 분다고 돛을 달고 나갈 생각부터 하지 않고 지금이 머물러야 할 때인지, 기다려야 할 때인지, 아직 겨울인지, 언제까지 좀 더 참고 기다려야 하는지 가장 아름다운 항구 목장, 미항에서 묻고 가니, 첫 월급을 받았을 때보다도, 두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난 모습을 봤을 때보다도 나 오늘 교회가서 교회 청소해야 하니 시간 맞춰서 데려달라고 공지 문자를 받았을 때가 가장 기쁘고 감사한 일이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대로 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고 말씀대로 다 된 것 같습니다. 적용 질문을 드립니다.
[적용] 아직도 광풍 중에 있지만, 이제는 안심하라고 합니다. 이 말씀이 나에게 주시는 음성으로 들립니까? 배가 부서질까봐 좀 더 편한 곳을 찾아, 헛된 욕심으로 무리한 항해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에게 붙여주신 한 섬은 무엇입니까? 가족의 구원을 위해서 마땅히 파선되어야 할 나의 배는 무엇입니까?
기도제목
다인
허리랑 손목이 많이 아파서 도수치료를 다니고 있습니다. 속히 회복되고 영육간에 강건함 주시도록
부모님과 가족에 대한 피해의식과 자기연민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임에 감사하고 나 자신이 귀한 존재임을 알고 칭찬해줄 수 있는 마음 가질 수 있도록
가족에게 연락이 올 때 건강한 경계와 냉철한 사랑으로 십자가 지혜 주시도록
죄책감이 아니라 말씀으로 회개 그리고 부활까지 갈 수 있도록 내면의 성전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시고 양교 완주할 수 있도록 힘 주시도록
예선
이석증이 왔습니다. 속히 회복되고 알맞은 치료받고 갈 수 있도록
프로젝트의 주인이 예수님이 되시고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분별하는 지혜주시고, 돕는 손길 붙여 주시도록
크리스틴
프로젝트가 잘 마감되고 지혜와 기름 부어 주시기를
알맞은 치료받을 수 있는 의사선생님 추천받도록
양육을 시작합니다. 나의 힘을 빼고 완주할 수 있는 은혜 내려 주시도록
현경
다양한 경험과 전도 위해서 신청을 잘 하도록
치과 치료가 무섭습니다. 알맞은 치료되고 두려움이 줄어들도록
학업과 운전면허는 전도를 위한 것임을 알고 잘 지나갈 수 있도록
지체들과 공동체 위해서 자세하게 중보 하도록
지향
나의 힘을 빼고 양육을 완주할 수 있도록
추석 때, 집 밖으로 나왔다 들어갈 수 있는 지혜 주시도록
보련
일하는 곳에서는 일만 하고 올 수 있도록
분별하는 눈과 마음 주시기를
아직도 광풍이 불지만 광풍의 주인이 예수님인 것 알고, 말씀 듣고 안심할 수 있도록 매일 큐티 하기
한 주 잘 지내고 양교 잘 끝낼 수 있도록
지유
양육을 신청한 자체가 긍정적인 변화라는 것을 인정하고 양육 완주하여서 인생의 방황이 끝나도록
감정기복이 심할 때 마다 큐티 책을 펴고 그날 말씀으로 약속의 말씀을 찾을 수 있도록
눈물이 날 때면 크게 잘 울고 스스로를 위로 할 수 있도록
약을 비타민처럼 잘 먹을 수 있도록
은우
전시의 경영은 주님이 도와주시도록 기도합니다.
월, 수, 토 미팅 나의 힘을 빼고 어떤 섬인 예수섬에 잘 정착하도록
친절한 딸, 공기, 바람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