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유나영, 조민지, 차한나, 송주은
[한 주 근황]
A.
최근은 별 일 없고 회사일은 여전하다.
엄마가 할머니를 주로 부양하기 시작하며 일도 일상도 포기한 부분이 많은데, 최근 나에게 생활비용 관련 푸념(돈을 못번다, 이모들은 이런 상황 신경 안쓴다 등)을 계속하셔서 듣는데 마음이 불편했다. 나한테 용돈,생활비를 바라는 게 아니라는 건 너무 잘 알지만, 엄마에게 불편하다고 말을 하게 되었다.그랬더니 엄마가 당황하시며, 말할 곳이 없어서 너한테 얘기한건데 불편하거나 부담갖고 있다면 앞으로 얘기 안한다고 그러셨다.
딸로서 그런 얘기 하나 못들어드리나 하는 미안하고 불편한 마음이 아직까지 있다. 성인인데 집에 얹혀사니 여러모로 불편한 감정이 생긴다.
B
직장에서는 업무시간에 개인적인 일을 자주 보는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또 금요일이 할머니 생신이어서 갔다가 전화를 계속 안받으셔서 토요일에 집앞으로 가서 전화를 드렸는데 장례식때의 일로 아직도 화가 나있으셔서 어떻게 전화를 그렇게 할 수 있냐고 계속 화를 내셨다. 다시는 안보겠다고 하고 엄마랑 저랑 둘다 똑같다며 나쁜기집애라고 그러시는데 당시에는 속이 별로 안상했는데 저녁쯤 되니 울컥했다. 내가 잘 버티고 있으니까 다들 내가 괜찮은줄 알고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아서 안좋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amprarr아무도 컨트롤 못하니까 B의 방식대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일년만 주도적으로 하면 훨씬 수월하고 B없이는 일처리를 못 할정도로 될거다. 그냥 하나하나씩 너무 자책하지 말고 당연히 내가 모르니까 이러지 하고 내년에는 더 익숙해질 거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하는 것 말고 답이 없다. 상사는 없다고 생각하는게 낫겠다.
할머니가 감정적으로 아이 같을 때가 있다. 왜곡됐고 진실이 아니라서 아마 기억도 못하실거다. B가 너무 잘해드리고 싶은 것이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믿음의 대상이 아님을 알고 온 마음으로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상처를 어느정도 방어했으면 좋겠다. 아빠의 엄마라서 본인 아들 외에는 잘 안뵈인다. 그러니 너무 귀담지 않았으면 한다. 너무 빛나는 시기에 그런 안타까운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C
회사에서 친했었는데 저보다 나중에 들어온 언니인데, 일하다 보니 안 맞는 점이 생겼다. 일할 때 딴청 피우고 실수를 엄청 많이 하는데 제가 똑같은 실수를 하면 뭐라고 해서 짜증이 나니 표정관리가 안되서 언니를 쳐다봤었다. 그 언니가 근무시간에 핸드폰 게임을 하고, 또 많이 하는데 신기하게 안걸린다. 어느정도 사이가 멀어졌지만 인사를 하고는 다녔었는데, 최근들어서는 갑자기 인사를 무시하고 말을 걸지도 않았다. 처음에는 왜이러지 하면서도 꿋꿋하게 먼저 인사를 하고 다녔다. 그래도 기분이 나빠서 카톡으로 직접 물어볼까 싶기도 했는데, 친동생이 저랑 똑같은 경험이 있었어서 조언을 구했는데, 그 사람한테 말해봤자라고 해서 그냥 제 나름대로 인사하고 그 이상은 무시하기로 했다. 업무가 많이 겹치지는 않은데 얼굴을 안 볼수는 없으니까.. 처음 부서는 똑같이 검수팀으로 들어왔는데 저는 어떻게 물류팀으로 흘러들어갔고 그 언니는 계속 그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 검수팀이 물류팀 안으로 들어와서 안 마주칠순 없게 됐다.
amprarrC가 그래도 불편하게 했다는 것에 진심을 다해서 먼저 사과하는게 좋겠다. 계속 봐야하는 사람이고 내가 잘못하지 않았어도 항상 고개 숙일 일이 있기에 먼저 사과하는게 이기는 것이다. 일부러 지는척이라도 해야 한다. 그래야 진행이 된다. 친구랑은 회사생활이 또 다른 문제이다. 나중에 들어왔건 더 오래 일했건, 나중에는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이 일이 나중에 더 발목을 잡힐 일이 될 수도 있다.
그 사람이 대놓고 무시해도 예전에는 제가 사람에 관심이 없었을 때, 그 사람이 나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내게 훈련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amprarr친해지려는 노력보다는 며칠 지났는데 그래도 한번쯤은 얘기를 하는게 낫겠다. 지금 안마주칠 때 오히려 얘기하는게 낫다. 나중에 무슨 일을 같이 했을때는 더 불편하다. 먼저 인사를 하는것도 대단하다. 그런 해야 할 몫은 다 하고 있으니까 꾸준히 하면서 믿는 자로서 넓은 마음을 가지고 불편한 마음을 내려놓고 C가 할 일만 했으면 좋겠다. 다만 너무 불편하기에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 그런 얘기를 들어보고 '불편하게 생각하셨으면 죄송해요'라고 먼저 얘기할 수 있는 넓은 아량을 갖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모두에게 똑같은 모습을 한결같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D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다. 이제는 너무 모르겠어서 울면서 공부했다. 한 고비 넘긴 것 같다. 금요일마다 복지관에 가서 토익을 가르치는데 그 근처에서 하루는 백혈병 소아암 협회에서 포장하는 작업을 했다. 봉사시간을 4시간 준다고 해서 했는데 단순노동을 오랜만에 하니까 너무 좋았다. 포장이 1000 몇 개가 되었는데 처음에는 빨리 끝내려고 했는데 제 시간 안에 안 끝날 것 같았다. 후원자님들께 보내는 선물이었는데 나중에 손이 엄청 빠르게 잘했다. 내가 맡은 부분은 2시간만에 끝내고 다른 분들을 도와줬는데 옛날에 음반회사를 다닐 때 포장했던 CD 규격이랑 똑같아서 잘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잘하는 듯 하면서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 공부는 힘드니 가끔씩 나가니까 너무 좋았다.
[말씀 나눔]
B
3번대지에서 여부스 사람처럼 끈질기게 날 괴롭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생각했는데 엄마, 과장님, 작은아빠라고 느꼈다. 한 주간 혼자 지낼때와는 정반대로 엄마가 집에 돌아오니 잔소리란 잔소리는 정말 폭풍같이 들었다. 직장에 며칠 데려다주셨는데 가는 차 안에서도 계속 혼나서 하루의 시작을 기분 나쁘게 시작하고 집에 돌아가서도 너무 괴로웠다. 회사에서는 일이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많고 과장님을 생각하면 너무 화가나는데 집에는 또 가기 싫으니까 일부러 일을 더 하는 내 모습이 너무 어이없었다. 알게 모르게 가장들의 마음이 이해됐다랄까. 작은아빠도 계속 집문제로 인해서 연락을 안 주시고 오래 기다리게 되니 힘들었다. 전화도 안받고 바쁘다 하시니 똥줄이 타는 괴로움을 느끼면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싶다.
amprarr예수님이 얼마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시는지, 우리의 마음을 더 잘아시니 그때를 허락해달라고 예수님도 찾아오신것처럼 우리 마음에 찾아오셔서 사랑을 느끼게 해달라고 했으면 좋겠다. 우리 힘으로 될 수 있는게 아니다. 고발하고 싶을땐 언제든지 목장에서 편하게 얘기해.
C
세 번째 적용질문에 나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사람은 현재는 그 언니인 것 같다. 그렇게 저를 괴롭히지 않았으면 계속 사람에게 관심없는 채로 살았을 것 같은데, 좀 일깨워줘서 그건 좀 좋은 것 같다.
amprarrC한테 좋은 기회이다. 언니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 언니를 통해서 어떻게 사람들과 지내는 게 좋은지 배워가는 게 좋은 경험이다. 그 사람과 함께 예배자로 서기 위해 내가 지불해야 할 값, 해야 할 적용은 무엇인가? 했을 때 그 사람한테 여전한 방식으로 잘 지내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나를 거절하는 사람에게 여전한 방식으로 대하는게 쉽지 않잖아, 그거를 계속 느끼면서 적용해 가는게 하나님이 되게 귀하게 쓰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A
1번 질문, 인생의 집을 어떤 모양으로, 무슨 재료로 짓고 계십니까?
인생의 목적이 YOLO(You Only Live Once)나 다름없이 욜로처럼 살고 있는데 당장의 안락함, 편안함을 부르짖고 있지 않나 생각했다. 더 거창한 목표나 크리스천으로서의 사명이 아니라... 그래서 직장과 가족이 불만족스럽고 가족들이 너무 한심한게 내가 안락하게 만들지 못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인생의 사명이나 목적에서 보면 잘못된 가치관이라는 생각을 한다. 편안함만 부르짖고 있는 것 같다. 이 노잼시기가 안락함을 추구하게 되는 시기이고, 당장 흘러가는 하루를 쳐내가는 듯 해서 이렇게 살아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amprarr목표나 사명에 대해서 하나님께 물어보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뭘 아예 안하고 있는것도 아니고 성실히 일하기에 그래서 생긴, 언젠가는 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 번 정도는 다시 고민하면서 기도해 보는게 중요한 것 같다. 가족문제도 있고 엄마에 대해서 생각하는게 있다 보니, 자기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하는게 있다.
D
나도 부모를 여전히 탓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내 삶의 결론이라는걸 못 받아들이는 것 같다. 상태가 안 좋으면 계속 부모님 탓을 하는 것 같다. 공부를 시작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예전에 엄마가 출근할 때 한 두 번 데려다 주셨는데, 힘들다는 얘기를 계속 하셔서 그 말이 너무 힘들어서 엄마한테 소리를 너무 질렀다.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제발 그만좀 하라고 막말을 했고 상처를 많이 줬다. 그런 시간들을 겪다가 결국 이에 대한 마음이 무거워서 이 공부를 선택했다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자꾸 컨디션이 안 좋으면 부모님 탓을 했다. 하지만 사실은 아니다. 정신과 선생님도 내 성격상 남의 말을 듣고 순종을 하는게 아니라 너가 선택했기에 한 것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 탓을 계속하고 싶은 것은 엄마 말이 생각이 나고 이 공부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 옛날에 음악할때가 좋았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게 정말 내가 회개를 해야하는 부분이고 너무 미안하다. 나도 A처럼 돌파구가 필요했다. 몇 년은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나한테 독인지 괜찮은지 몰랐다. 내 입장에서는 커리어상 미래가 보이지 않았고 선택한건데, 하나님께는 이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눈물로 기도했었다. 그 기억이 났다. '내가 정말 갈길이 없다, 완전 터널속에 갇혀서 막혔다 어떻게 하실거냐라고' 너무 눈물로 기도를 하면서 도우심을 부르짖었던 후에 이 공부를 결정했다. 그러니 지금 공부가 내 성향에도 안 맞고 대단한 일을 하고 그런게 아니라, 기회를 열어주셨기 때문에 하는 것이고 막으시면 그만 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붙여주시지 않으면 모든 면에서 안 된다. 하나님이 열어주실 거라면 열어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고 있다. 공부는 힘들지만 지금이 인생 중에서는 가장 덜 절망스럽다. 내 힘으로 살지 않기 때문에 덜 절망스러운 것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 각자의 인생에서 앞이 안 보여도 하나님을 붙잡는 것이 축복이다. A도 나처럼 극단적일 필요는 없지만 하나님은 나를 뭘로 쓰실건지 여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