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6일, 첫 만남에 마냥 어색하기만 했던 첫 목장 모임이
2014년 8월 17일, 아쉽게도 마지막 목장 모임까지 달려왔습니다.
나눔도, 서로에 대한 애정도 유난히 많았던 염건우 목장.
마지막 나눔은 식당이 아닌 특별한 곳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후문에서 건우, 재윤, 후상, 대한, 초명, 태영 이렇게 6명이 모였습니다.
(물론 후문이랑 정문이 헷갈려 몇 번을 엇갈리곤 했지만..^^)
늘 휘문 식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눔을 할때면,
다들 우유부단한 성격 탓에 장소 선택만 최소 20분은 걸리던 우리 목장.
이번 나눔도 어김없이 메뉴선택부터 장소선택까지 한참이 걸렸습니다.
마지막이니만큼 좋은 곳에서 맛있는 걸 먹자는 생각으로 중국음식점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감사하게도 방이 있어 조용한 공간에서 나눔을 할 수 있었습니다.
탕수육과 여러 음식들을 먹으면서 한주간 있었던 우리들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수술하신 건우형의 이야기
몇일간의 중국 여행을 다녀온 재윤이의 이야기
힘들고 고된 토론대회를 마친 후상이의 이야기
취직문제가 고민인 대한이의 이야기
제주도 아웃리치를 다녀온 초명이의 이야기
교회를 안나온 요 몇주간 있었던 태영이의 이야기..
늘 그래왔듯이 서로의 이야기로 나눔을 이어나갔습니다.
하지만 늘 느끼는 거지만 우리 목장의 나눔은 결국 '기승전 신교제'가 되는 것 같더군요.
이렇게 식사와 이야기를 마친 뒤,
건우형이 갖고 있던 아이스크림케익 쿠폰을 쓰기 위해 2차로 베스킨라빈스로 향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그날따라 눈만 돌리면 보이던 베스킨라빈스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시간 반을 걷고 걸어 봉은사 근처에 있는 베스킨라빈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칙칙한 남자 6명이서 아이스크림가게에 삥- 둘러 앉아
귀여운 분홍색 스푼을 하나씩 들고 아이스크임 케익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한명씩 돌아가면서 충고 혹은 조언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7개월 동안의 나눔으로 이미 서로를 아주 잘 알게된 목장 식구들이 해주는 충고, 조언, 칭찬은
나를 새롭게 느끼게 해주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우리 공동체로 인해 나도 몰랐던 나의 죄를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저녁 8시까지 우리 목장식구들만의 나눔과 수다가 이어졌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 날, 처음으로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케익 잘보이게 찍으려고 노력한거니까 케익 위주로 봐주셨으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