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목사님 설교 <성공을 원하십니까>(수7:1~15) 중에서
여호수아가 여리고에서 사람을 벧엘 동편 벧아웬 곁에 있는 아이로 보내며 그들에게 일러 가로되 올라가서 그 땅을 정탐하라 하매 그 사람들이 올라가서 아이를 정탐하고 - 수7:2
여호수아 6장에 나오는 여리고 전투 때와 달라진 것이 있다. 찾아보자. 뭔가 빠진 게 있는데, 그게 바로 실패의 원인이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여리고 전투는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6:2)로 시작이 된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하시고, 그 인도를 받고 출발했다. 그런데 여리고를 딱 이기고 나니까 하나님의 말씀 없이 여호수아가 명령을 내린다. 이것이 자기 과신의 죄이다.
합격하기 어려운 학교를 품고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응답으로 그 학교에 붙었다.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려 낫기를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병이 나았다. 그러면 갑자기 내가 복음이 된다. 큐티도 다 내려놓고, 기도도 멈추고 내가 잘한 것만 생각이 난다. 내가 복음이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어떻게 합격했습니까. 어떻게 병이 나았습니까 하는 질문에 내가 *** 교재로 공부를 했다. 내가 하루 몇 시간밖에 안 잤다. 내가 ##약을 먹었다. 무슨 운동을 했다 이렇게 나오는 것이 내가 복음이 되는 것이다. 나는 한 것이 없다. 하나님께서 해주셨다 이런 이야기는 쏙 들어가 버린다.
입학시험을 보기 전에는 눈물 콧물을 내며 기도하고, 시키지 않아도 날마다 큐티를 하던 아이들이 대학에만 붙으면 제대로 큐티를 안 한다. 큐티라는 것이 성경을 통해 날마다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인데 갑자기 물을 일이 없어진다. 시험 보기 하루 전날까지도 하나님, 제가 무슨 일을 하기 원하십니까. 하나님~~도와주세요~~! 간절하게 묻던 아이들이 일단 합격만 하면 갑자기 신이 내렸는지 아무 것도 안 묻는다. 시험보다 훨씬 중요한 배우자 문제, 직장 문제가 있어도 하나님께 안 묻고 척척 자기 힘으로 하려고 한다. 대학에만 들어가면 자신감이 마구 생기는가 보다.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 이성교제가 얼마나 중요하고, 결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 하나님이 아니라 부모님이나 교회 인도자에게도 묻지 않는다. 어쩌다 이쪽에서 물어보면 왜 프라이버시(사생활) 침해 하느냐 고 성을 낸다. 입시 치를 때는 프라이버시고 뭐고 없이 시키는 대로 잘 하더니 이성교제에서는 프라이버시가 막 나온다. 무엇을 위해 대학에 가고 직장에 갔는지는 잊어버리고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놀다 죽자 고 하고, 혼전순결 운운하면 천연기념물 취급을 당한다.
그러니 정말 중요한 배우자 문제에 정탐을 잘 하겠는가? 이기고 나서 내가 잘났다고 배 내밀고 앉아있으니 정탐이 잘 되겠는가? 16년 재수생 모임을 하면서 얻은 결론이다. 아무도 예외가 없다. 하나 같이 제대로 된 정탐을 할 수가 없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부모가 정탐을 잘못해서(민13장) 38년을 광야에서 헤매다 왔는데 어느새 다 잊어버렸다. 내가 철벽 같은 여리고도 무너뜨리고 왔는데 아이 쯤이야. 내가 그렇게 어렵다는 학교도 들어갔는데 그까짓 결혼쯤이야 하면서 교만한 마음이 들어갔다.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힌 여학생이 하버드대학에 입학했다고 한다. 그런 아이가 안 믿는 남자를 만났을 때 내가 저 남자 교회 나가게 하는 것쯤이야 못 하겠는가 이런 생각을 안 하겠는가. 내 외모와 학벌로 얼마든지 예수님 믿게 할 수 있어 이런 생각을 안 하겠는가. 당연히 한다. 그래서 하버드 가는 수고의 200분의 1만큼도 수고를 안하고 결혼을 하려고 한다.
여호수아에게로 돌아와서 그에게 이르되 백성을 다 올라가게 말고 이삼천명만 올라가서 아이를 치게 하소서 그들은 소수니 모든 백성을 그리로 보내어 수고롭게 마소서 하므로 - 수7:3
잘 된 사람들끼리 모여있으니 아무도 하나님께 간절하지가 않다. 안 정탐 과 못 정탐 이 만나서 잘못된 정탐을 하고는 그들은 소수 라고 인생을 우습게 여긴다. 내가 갖춘 학벌과 외모로 레벨(수준)에 맞는 배우자를 고르고는 그 학벌과 외모로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여리고를 함락시켰다는 전제에서 잘못된 정탐이 나왔다. 그런데 여리고 전투에서 자기가 한 일이 뭐가 있는가! 열세 바퀴 돌다가 소리 한 번 지른 것밖에 더 있는가. 성도에게 가장 위험한 때는 승리의 순간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은혜가 아니면 어떤 작은 유혹도 이길 수가 없는 인생이다. 내 힘으로는 어떤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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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가는 수고의 200분의 1만큼도 수고를 안하고 결혼을 하려고 한다 는 말씀이 확 꽂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