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리들교회 온지 2년이 넘었고 청년부 목자로 있으면서도
한번도 홈페이지에 글을(댓글 제외하고^^) 쓴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청년부만 되어도 글을 잘 않쓴다고 하셔서 뜨끔~~
그 동안 제가 못쓴것은 말씀을 듣고도 적용하고 삶으로 살아내지 못해
참 권세가 없었고 전쟁후에도 전리품으로 내놓을 만한
간증거리도 없어서 였습니다.
삶을 복음으로 살아 가르치는 참 권세없이
~~처럼 살고자 하여 삶이 없는 나는 잎만 무성한 무화과 나무입니다.
저의 크리스마스 전망은 아주 우울했습니다. 같이보낼 사람도 없고
불러주는 곳도 갈 곳도 없네 휴우~~ 그러나..
크리스마스이브가 주일이어서 다행이다.
그나마 목장 모임 하니까 덜 외롭겠다..
예배 순서 끝나고 누구와 밥을 먹으면서 이브를 보낼까
머리를 굴리고 평소 친한 한 두 지체들에게 연락을 해보았으나
안된다고 해서 에휴~~ 집에나 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예배를 드리러 갔지요.
저는 참 한심한 목자입니다.
늘 은혜받고도 나의 유익만을 끊임없이 찾는 나에게 크리스마스의 참뜻은
예배와 목장모임은 멀리 멀리 날아 갔습니다
그런데 목사님 말씀에 나의 모든것은 세로 받은것 일뿐
포도원 주인이 포도원을 맡기고 간 사이에
나의 것인양 착각하는 농부가 바로 나인것을
분명하게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인 주일을 목장 지체들을 당연히 나의 것인줄 알고
내마음대로 쓰려는악한 농부인 나에게
주님은 그시간을 찾으실 권한이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만날사람도 없고연락도 안되었던 것입니다
(아니 어디까지나 사실..물론.. 제삶의 결론^^;;)
말씀을 듣고 적용 안하기로 유명한 나이지만
오늘은 목장지체들과 함께(약속없는)
밥을 먹으며 같이 지내야겠다 라고
맘을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목사님께서 또 말씀하시길
자기가 살려준 사람이 나를 구해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셔서 살려 주진 못 해도
와~~ 더 더욱 목장지체들에게 붙어야 내가 살겠구나 라고 생각 했습니다.
우리 목장 9명이 전부 예배에 나온것을 보니
참 다들 나처럼 갈데가 없는 외로운 하이에나 구나 란
생각이 들어 식당에서 나눔을 하고 끝날즈음 슬쩍 떠보았지요. ㅋㅋ
너희들 혹시 오늘 이브저녁인데 약속없는 사람은
같이 밥먹고 자바가서 수다떨자
어떠냐~~ 조심스런 나의 제안에 이런 사랑스런 녀석들은
거의 다 약속이 없어서 같이 가겠다고 밥먹고 2차까지 동행하기로~~
ㅎㅎ 저는 속으로
그래 역시 우리는 주안에 하나야!!!
목장지체들이 너무 동질감과 사랑으로 느껴져 저는 밥을쏘겠다고 했고
곧 ..
영수증보고 속이쓰렸다는..
자바에서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그동안 시간에 쫓겨서 하지못했던
마음속 깊숙한 생각들을 나누기에 이르렀고
오픈도 하고 궁금한것들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무르익은 이야기를 놓치기 싫어서 화장실가지도 못하고 들을 만큼
저는 너무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가장 하일라이트 였던 것은 형제 한명과 자매한명이
구원의 확신이 명확하지 않아 하고 있었던 것 이었습니다 .
그 말을 들은 순간 저는 마음이 녹았고 속으로 계속기도하면서
지혜가 없으니 주님 도와주세요 라고
속으로 계속 기도하며 예수님과 복음 저의 삶에 찾아오신 예수님등
막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내가 목자지만 참 내가 말하는것으로
변화 받을거란 기대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다
그러나 한번 들어주라.. 오늘 말씀들은 대로 제가 할수없지만
그래도 죽을때까지 말하다 가는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내 생각과 지혜로도, 계획도 없었는데 참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조금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너무나 말로 표현할 수없는 사랑하는 마음을 주셔서
목장 식구들 한명한명이 너무나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기쁜것은 저의 마음이었습니다.
생명을 나눌때 말씀대로 적용하고자
작은 한걸음만 움직여도 이렇게 기쁜것을..
날아갈것처럼 기쁜 이 마음은 우리들 교회와서
수지맞은 인생이 느끼던 그것이었을까 라고 되뇌었지요.
참으로 수준 낮은 목자여서(누구말처럼)
목장 지체들때문에 살아납니다
기념하고 싶습니다.
요단강을 건너고 할례하고유월절을 지킨 이스라엘 백성처럼
아이성 복구전 후에 에발산에서 단을 쌓았던 것처럼..
이런마음으로 평생 목장 섬길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목장식구들 공동체지체들과 전도사님 목사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