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천사들의 불평은 계속된다.
천상에서 요리를 한지도 벌써 500년이 넘었다. 점점 천상의 요리가 힘들어지는 것은 뭘까? 매일 신선한 과일에 최고급 생선회, 어제는 프랑스에서 올라온 천사들의 입맛을 맞추기위해 넥타를 이용한 최고급 포도주에 송이간장소스를 곁들인 양고기스테이크를 선보였다.
그런데 늘 돌아오는 것은 칭찬에 살포시 녹아든 불만들 뿐이다.
이건 사실 내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늘 좋은것을 먹으니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정성이 들어가고 얼마나 귀한것인지 알 수 없는 그런 환경이 나를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 것일 뿐이다.
인간들은 무엇을 먹을까 늘 고민하고, 어떤이는 결혼을 하거나 또는 어떤 이의 죽음을 통해서만 맛있는 음식을 한 두 번 먹을 뿐이다. 어떤 잘 사는 나라에 태어난 이들도 그 빈도수가 높을 뿐 언제나 그렇게 완벽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불완전하더라고 가끔 먹는 특별한 음식에 정을 보내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인간이었을때 완벽한 음식을 만들기위해 평생을 보냈다. 멀리 이교도의 나라인 메카에가서 커리엔더나 사프란같은 향신료를 구하기위해 목숨을 걸었던 젊은날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는 어떠한 도전적인 음식이 통하지 않는다.
입맛을 자극하는 과도한 향신료를 사용 할 수 없을 뿐아니라, 일정한 레서피를 벗어나 요리를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모든것이 완벽하고 모든것이 규정되어 있다. 어떠한 오차도 존재하지 않고 어떠한 다른 시도도 무의미 할 뿐이다.
왜냐면 이곳이 천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세계 각지에서 올라온 천사들의 입맛을 천국의 어떤것으로 획일화 시키는 일은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라는 것이 전반적인 견해다. 어제는 어떤 천사가 어렸을때 먹었던 예멘의 어느 시골 살구씨를 볶아 만들었다는 라크 라는 요리를 해달라고 개인적인 부탁을 해왔는데, 그 요리의 기록을 찾기위해 3시간이나 도서관에서 땀을 흘려야만 했다. 그렇듯 완벽한 것은 불완전한 바탕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문제인것 같다.
완벽한 요리란 존재하지 않느다.
그것을 알았을때 난 불완전한 요리를 혼자서 만들어 먹는다.
그것이 완전함을 이룰 수 있는 열쇠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