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만입니다.
수능이 끝났지만 저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 두 개나 더 있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 면접, 그리고 행여나 1차가 통과되면 29일에 또 면접을 보러 갑니다.
수능 보고 기도회 다녀오고, 어제는 또 학교를 다녀오다보니
큐티를 제대로도 못하고 올리지도 못했습니다.
최근 3일간 큐티 책이 깨끗합니다. (^^;;)
오늘도 큐티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수능 때 만나주신(?) 하나님... 그리고 놀라웠던 기적과 수능 기도회의 감격까지
오늘은 이런 것들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짧은 기간 동안 수능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수학과 과학탐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했습니다.
국어 영역을 무난히 치르고
수리 영역이 끝나고 밥을 먹는 시간,
친구들과 답을 슬쩍 맞춰보니 일단 틀린 것 4개를 깔고 갔습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평소에 실수를 많이 하는 저이기에
앞에서 실수를 안 했으리라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과탐시간, 저는 거의 멘붕이 왔습니다.
모의고사를 풀 때는 10분씩 시간이 남던 것이 모자랐고,
결국 화학 2를 볼 때는 몇 문제는 찍어야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끝나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내가 등급을 맞추면 절대 내 힘으로 한 것이 아니구나!!!'
수능이 끝나고, 휴대폰을 가채점을 하는데 두 번 놀랐습니다.
국어 영역 짝수형으로 채점해야했는데 홀수형으로 채점해서
처음에 점수가 너무 낮길래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짝수형으로 다시 채점했는데,
허걱! 시간을 별로 투자하지 않은 국어가 너무 잘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수학을 채점했는데,
간당간당하게 턱걸이로 등급 컷에 딱 걸렸습니다.
그렇게 대학을 가기 위한 최저 등급을 딱 맞췄습니다.
나중에 과탐을 채점해보니, 물리 1은 간신히 컷을 맞췄지만
화학 2에서 재앙이 일어났습니다.
지금은 어안이벙벙합니다.
수능이라는 큰 시험을 치렀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등급도 딱 맞추게 해주셨는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능 기도회에 갔습니다.
맨 앞자리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 찬양을 드렸습니다.
김형민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는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했습니다.
수능에는 쏟아부으면서 하나님을 아는 데에는 얼마나 노력했는지,
제 믿음이 성장한 것을 보면 너무 미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을 듣고 기도회를 마치고
담임 목사님의 짧은 간증까지 들으면서 (이번이 세 번째로 듣는 거였네요 ㅋㅋ)
하나님께서 저에게 좋은 대학에 보내신다면
그만큼 더 위험하고 책임져야 할 일들도 많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함을 느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고등학교 3년 내내 저의 교만을 꺾기 위해서
끈질기게 훈련시키셨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대학에 들어가서 무너지지 않도록 말입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집에 오면서 결국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엄마께서 제가 화학 점수를 잘 못 받은 것이 속이 상하셨나봅니다.
집에 거의 다 와서 '엄마가 너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욕심 부린 것 같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거기서 열이 확 받아서 온갖 심통을 부리면서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학교에 가서는
'나는 실력 없는 놈이니까요!'라며 또 이상한 논리를 하나님께 들이대면서 화냈습니다.
말 한 마디에 흔들리면 안 되고
엄마의 힘든 마음을 읽었어야했는데...
그게 잘 안 됩니다.
이제 돌아오는 금요일에 대전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작년에 한 번 떨어졌던 대학이라... 마음이 조마조마하기도 합니다.
기도회 때 하나님 안에서 자라가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다시 맘 잡고 큐티하겠습니다.
진짜 싸움이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대학에 붙어도 싸움이 시작되고,
목표로 하는 대학을 향한 싸움이 시작됩니다.
많이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