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 예빈, 해리, 주빈, 희주, 희윤
출석: 예빈, 해리. 주빈, 희주
희윤이는 오늘도 안 왔어요 ㅠㅠ
<나눔>
- 나는 어디에 분을 내며 지냈나?
희주: 새학기가 되니까 부담도 되고 같은 반 된 친구들이 다 키도 크고 왠지 언니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줄을 섰는데 나만 아랫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 같았고 왠지 무섭기도 했다.
수업시간에 공부할 때도 다른 애들은 잘 대답하는데 혼자 무슨 말인지 모르고 학교, 학원 숙제도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그냥 그런 환경에 분을 냈던 것 같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나의 게으름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T: 세배대의 어머니가 예수님을 찾아왔을 때 그 순간 제자들이 무너진 것이다. 우리는 본질적이지 않은 것 때문에
분을 내고 비교를 한다.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생각하다보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친밀감이 생길 것이다.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고 왜 공부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자꾸 해봐야 한다. 게을러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믿음이 본능을 이긴다고 하셨기에 기도하며 나아가야 한다.
희주: 아는 엄친아가 토플시험을 쳐서 인서울을 했다. 엄마가 내신은 비중도 크고 수능은 갈 수 있을지 없을지가
확실하지 않으니 너가 그나마 나은 외국어 실력으로 그 사람처럼 토플시험을 보는 것으로 해서 외국어특기
생으로 가는 것은 어떻겠냐고 빨리 결정하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T: 예전에 주빈이가 국제반/국내반 고민했던 것과 비슷한 문제인 것 같다. 주빈이와 많이 얘기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연구원에 계신 석사님이 너무 좋으셨다. 영어와 관련된 일을 해보라고 하셔서 영어를 못한
다고 했더니 자기도 못한다면서 해보라고 하셨다. 어떤 사람이 석사분한테 인사를 드리러 왔는데 이 석사분이
이대 약대를 나오셔서 후에 버클리 대학을 갔다 오셨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내가 너무 비교되고 이
게 뭐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우울해졌다. 그날 하나님께서 주가 쓰시겠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예수님께
서 겸손히 나귀를 쓰신 것처럼 내가 보잘 것 없는 나귀라는 생각이 들면서 비교되는 마음이 없어졌다. 그러고
나니 2시간 통학거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1시간 통학거리도 있는 것을 알게됐고 일도 그렇게 많지 않고 돈도
더 주셨다. 내려놨을 때 주시는 보답이 있다. 따지고 보면 분낼게 없는 것이다.
예빈: 분내는 것보다 열등감이 더 컸던 것 같다. 학교에서 제일 잘하는 과목이 그나마 영어인데 외고애가 전학을
와서 나보다도 훨씬 잘했다. 친구들한테 그 친구 성격 별로라고 얘기하고 그랬다. 회장선거도 있었는데 회
장하면 연극관련 일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리더십 이런 쪽으로 좋으니까 할 생각이 있어서 나갔
다. 두 명이 더 나왔는데 걔네가 막 나 좀 뽑아줘 등등의 이야기를 해서 혹시 나도 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며
걱정이 됐다. 그런데 내가 뽑혔다. 그리고 나서 아 역시 내가 말을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와
서 동생이 자기는 회장선거 나가기 싫었는데 나가게 됐고 나가보니 회장이 은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
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 제가 부회장으로써 회장을 섬기게 해주세요 라는 기도를 하게됐고 부회장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얘기를 들으면서 나는 동생한테 모범도 보이지 못하고 오히려 내가 막 하고 싶
어했던 모습을 보며 회개하는 마음이 들었다.
주빈: 저번주 기도제목이 새학기에 간절한 마음이 생기게 해달라는 것이였다. 우리학교는 임원이라는 것이 있는
데 그게 한 학기에 10명의 학생들을 뽑는 것이다. 임원을 하게 되면 봉사시간이 주어지는데 1학년 때는 임
원을 맡지 않아서 이번에는 그 시간들을 다 채우기 위해서 부장 하나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부장을 하겠다는 친구가 또 생겼고 그 친구는 우리반에 나보다 아는 애들도 더 많고 작년에도 부장
을 했었던 애였기에 그 친구가 부장이 되었다. 그 친구에게 가서 부탁을 했다. 내가 시간을 꼭 채워야 하는
데 2학기 때 다 모아서 하려면 시간도 없고 하니까 내가 하게 해주면 안되겠느냐라고 말했고 그 친구는 미
안하다면서 엄마와 이미 얘기를 했기 때문에 엄마와 의논을 해보고 내일 알려주겠다고 했다. 다음날 그 친
구는 자기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말씀을 보면서 내가 임원을 하는 것에 대해 욕심이 좀 있다는 것이
보였다. 엄마가 2학년 때는 임원을 해보라고 하셨는데 이번 일을 솔직히 말할 수 있을지 두려움도 조금 있
다.
T: 내려놓기 쉬운 부모님은 정말 없으신 것 같다. 그러나 그것에 대해 좌절하거나 망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
님이 놀라운 분이심을 경험하게 하실 수도 있다.
해리: 내가 생활예배를 제대로 드리고 오지 않은 날은 꼭 주일예배말씀으로 치시는 것 같다. 올해도 역시 회장되
는 것에 욕심이 났다. 초등학교 때부터 회장이나 부회장을 자주 했었다. 작년에는 나보다 공부를 훨씬 잘
하는 친구에게 회장자리를 뺐겼고(?) 올해는 1학기 #46468;는 임원수련회에 가야하니까 난 뽑힐테지만 안 나간
다는 교만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1학년 때 영어동아리를 했었는데 그 때 강퇴를 당하기 직전까지 갔었다.
선생님께 가서 안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강퇴점수를 받음 애가 나갈꺼면 왜 들어오냐는 말을 했고 너무 어
이가 없어서 그 때부터 그 애를 싫어하게 됐다. 그런데 올해 그 애와 같은 반이 됐고 회장선거 전날 그 애가
갑자기 나보고 회장선거를 나갈꺼냐고 물어보길래 안 나간다고 했더니 자기를 뽑아달라면서 정말 잘 할 자
신이 있다고 그랬다. 나는 전혀 뽑아줄 생각이 없어서 답장을 안했다. 영어동아리 사건 뿐만 아니라 학급에
서 작은 직분 같은 것을 몇 번 뽑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손을 들던 한 마디로 나대던 아이였기에 더 싫
은 마음이 커졌다. 회장선거하는 당일 날, 그 애가 나한테 보낸 문자를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그 애를 씹었
다. 그리고 종이에 이름을 쓸 때도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내며 내 앞에 앉은 친구를 뽑으라고 했다. 지금 생
각해보면 그 애가 왜 그렇게 미웠는지 모르겠지만 잠시 미쳐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결국 그 아이는 회장선
거, 부회장선거에서 떨어졌고 선도부원이 되겠다고 손을 들어 선도부원이 됐다. 나는 그 애가 떨어졌다는
게 너무 통쾌했다. 친구들 역시 그 애를 재수없다고 생각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정말 내 모습이 분해
하는 제자들의 모습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려놓는 적용을 하라고 하셨을 때 2학기 때 회장하고 싶은
그 욕심인 마음을 내려 놓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엄마가 나는 왜 그렇게 회장을 하고 싶냐고 물었
을 때 대답을 하지 못했다. 섬기는 마음이 아니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라는 것이 답이였을 것이
다. 그 친구한테 미안하다. 분명 그 친구도 내가 안좋게 보는 눈빛이나 이런 것들을 느꼈을텐데 내가 너무
교만하고 내가 너무 잘난 줄 알아서 다른 사람을 그렇게 미워해본 것이 처음인데 정말 악한 내 모습이 많은
것을 회개하게 됐다.
T: 그 자리에 앉으면 얼마나 교만하겠는가? 굉장히 위험한 자리다. 해리 안에 내려놓아야 할 것부터 내려놓는 것
이 먼저인 것 같다. 그렇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나님께서 그 자리에 앉혀 주신다.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나아
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 다들 임원자리 하나씩 맡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길어졌어요~
악하고 교만한 모습을 보여주심에 감사하고 그것을 회개할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