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 중고등부 여름수련회의 영상 제작을 모두 마쳤다.
여기서 잠깐 여러가지 이야기를 꺼내보자면...
나는 대략 일주일동안이나 영상작업에 매달려있었다.
그건 내가 이 수련회 영상을 만드느라 일주일동안 매달려있던게 아니라..
휴우
그니까 그건 내가 영상에 대해서 한가하던 6월께로 돌아간다.
학교에 어쩌다보니 내가 영상을 만들고 산다는게 알려지게 되었고,
같은반이었고, 학교의 영화 동아리의 부원이었던 두 친구가
나에게 축제때 낼 드라마를 편집해주지 않겠는가 하는 제의를 해왔다.
(물론 어느정도의 보상은 있다)
글쎄, 뭔가 난 그 드라마라는 장르를 해보고싶었기도 했고
당시 영상일이 한가했으므로,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기말고사 끝,
방학...
방학이 되기 전에
옆반에서는 자기들끼리 카메라를 가지고 놀다가
자기반에서 누가 유학을 가서 찍었다고
편집을 해달라길래
거절하지 못하고 테잎을 받았는데..
진짜 그 말 그대로 카메라를 가지고 논 수준의 필름..-_-
(스타급센스로 편집해내긴 했지만 60분짜리 테잎에서 56분을 버렸다)
그리고 , 7월말이 되고나서부터
영화동아리에 계속 연락을 취했으나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고
결국 8월 22일에야 테잎을 받았다
축제는 8월 26일인데...
두루뭉실한 동아리측의 태도가 가장 날 어렵게 했고
시나리오 한 부 가져다주지 않고,
(도대체 뭔가를 요구하면 들어주지는 않고 자기들만 요구해-_-)
필름을 보려니 도대체 편집을 어찌해야할지 감을 못잡았고
간섭은 간섭대로 다 받고...
사실 때려치고 싶었으나
내게 돌아올 화살도 있었고,
그들이 불쌍하기도 했기때문에
(자기 동아리 단합도 안되는데 내가 일저질러봐...-_-aa뻔하지)
나는 묵묵히...일을 해나갔다
학원, 학교를 왔다갔다하며 밤과 새벽에 별로 하고싶지 않은 일을 하는것은
대단한 고문이었다.
결국 축제 당일날,
10시 상영에, 9시 40분이 되서야
여러 흠집 많고, 내가 만들었던것들중에서 가장...가장 못만든
그런 영상을 동아리측에 갖다주었다.
그리고 한숨을 쉬었다.
이번주는 우리들교회 영상 만들라고 스케쥴 잡아놨는데...
일단 영상에 손을 하나도 대지 않은 채,
저녁부터 잠을 잤다.
다행히..다행히 아침에 깼다.
즉, 작업 시작은 27일 오전 9시부터였던 것.
솔직히 나는 두려웠다.
밤을 또 샐 각오를 하고 손을 대고는 있었지만
과연 하루만에 만들 수 있을까...
12시까지 작업한 후에 멈추고
4시에 다시 시작해서
다행히, 9시간 연속작업으로 끝을 봤다.
영상은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수준이고
내가 생각해놓은 대로 어느정도 따라왔다.
,,,
,,,,,,
발렸다 라고 표현하는 영화동아리의 영상을 하면서
진짜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를 깨달았다.
같은 영상 편집이었지만
정말 그것은 고통이었다.
그 족쇄에서 풀려나와
내 뜻대로, 내 멋대로, 내 생각대로,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란
정말 행복 이랄까.
약간 굽은자세로 오랜시간 작업을 해서 그런지
등이 좀 아프긴 하지만-_-;;
별거아니다 별거아니다.
진짜 내가 원하는 일을 했으니까.
최근에 계속해서 고민하고있는 문과와 이과의 갈등에도
어느정도 힌트가 주어졌다.
난 이과가 좋다.
난 이과의 일을 하고싶다.
그러나 성적은 문과적이다.
.
.
.
여기서
-> 그러면 이과적으로 공부하고 성적을 받아라!
라는 답을 끌어냈다.
(9월 1일부터는 초열공인거다 - _-aa 고3 0학기!!)
어찌했든!
이제 난 mpg로의 압축을 시켜놓고
잠을 자려한다.
기대하시라
이 뇌수가
즐겁게, 자유롭게, 아름답게 만든 영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