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Back
작성자명 [은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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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11.12
예고시험이 끝났다.
대략 한달 정도를 우리들교회에 나가지 못하고 이른 아침에 집 앞 교회에 잠깐 갔다가 학원에 가서 밤 늦게까지 그림을 그리고 오는 주일생활을 하고 보니, 사람을 만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웬지 사람이 너무 그리워졌다[퍽]
음..
진짜 다들 보고 싶었다!!
..라고 하면 안믿으려나-_-??
정말,
정기적으로 싸이 와서 글 남겨준 보아랑, 싸이 찾아와 준 주영이랑, 명진오빠랑, 지훈이랑, 등등등..아, 용희오빠도.
참 다들 힘이 돼줘서(?) 고마웠다.
엊그제 학교를 나갔다.
약 한달만의 일이라 교복 입기도 어색하고 친구들 얼굴 보기도 웬지 뻘쭘하고 해서 걱정됐는데, 다행히도 다들 나를 무척 반갑게 맞아 주었다^^*
아.
내가 여기에 오랜만에 글을 쓰기 위해 온 이유는,
..
다름아닌 적용을 하기 위해서다.
다시 시험날 아침의 상황을 replay하자면, 음-_-
별로 떨리지 않았다.
입시라는 꽤 거대한 문턱에 대한 두려움은 한 3, 4일 전쯤의 일이었고, 나 자신은 정말 지금껏 내가 스스로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눈물로 하나님께 매달렸었다. 엄마도 같이 기도해주시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기도해주었다.
역시 믿음의 공동체란 대단하다!![두둥]
11. 11
...(생략)아하스와 모든 백성이 크게 놀라며 두려워했습니다. 그들은 너무나 무서워서 바람에 흔들리는 수풀처럼 떨었습니다.
...(생략) 두려워 마라. 타다 만, 연기 나는 부지깽이와 같은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 베가 때문에 겁먹지 마라 ...(생략)그들이 화를 낸다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생략) 그들의 계획은 성공하지 못한다. 그들 뜻대로는 되지 않는다. ...(생략)너희의 믿음이 굳세지 못하면 너희는 결코 바로 서지 못한다.
그 날의 본문이었다.
위에서는 내가 보고 가슴 깊이 와 닿은 글만 생략생략해서 썼는데, 정말 저 말씀을 보고 나는 눈물이 날 뻔했다.
하나님이 내 마음을 정말 저렇게 잘 아시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나니 정말 내가 이 전쟁에서 승리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그리고 더욱 감사했던 일은,
1. 최상의 날씨
2. 최고의 컨디션
3. 최고의 과제
이 세 가지를 하나님이 주신 일이었다.
특히 3번에 대한 생각을 하면, 나는 지금도 하나님이 나를 특별히 사랑하고 계시다는 생각을 더 확신하게 된다.
서울예고는 예측불허의 이상한 과제를 많이 내기로 유명한 특목고라 어려움이 많은데, 시험자인 내 입장에서, 나는 할 줄 아는 게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과제인 소묘-정물과 수채화-인물이 나오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었다.
예비소집일날 예비생들이 다 모이고 나면 미술부는 앞에 앉아있는 한 명을 지적해서 통 속에 아크릴 과 수채화 를 쓴 두 종이를 집어넣고 그 중 하나를 뽑게 한다. (서울예고는 채화를 예비소집일날 정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입시준비는 두 물감을 모두 다뤄봐야 한다-_-;;;)
but. 나는 아크릴을 아주 못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 여자애의 손으로 하여금 수채화 라고 쓰인 종이를 뽑게 해 주셨다. 정말 너무 감사했다.
게다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과제까지 하나님이 내 주셨으니 나는 이제 떨어져도 하나님께 불평할 것이 없다!!
다만 떨어지면 아직 내가 때가 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대입을 향하여 더욱 노력해야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