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걸 수련회 후기도 안쓰고 올리는 게 찜찜하기는 한데, 그래도 잘 읽어주세요^^
밀알학교 겨울캠프 보고서♥
제가 밀알학교라는 장애인 학교캠프에 이번 1월 말에 갔다왔습니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값지고 보람된 캠프였습니다. 그곳에서는 제가 여태껏 보지 못했던 다양한 병을 앓고 있는 장애인들을 보았습니다. 어떤 병인지는 몰라도 뇌가 다쳐서 말을 더듬거리고 정신연령이 떨어진 사람들이 많았고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도 거의 대부분 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를 가지고 비장애인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었지요. 하여튼 그때 저는 말짱한 머리와 팔 다리 모두를 쓸수있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얼마나 큰 복인지 절실히 깨달았지요. 그 전에는 텔레비젼이나 책에서 밖에 이런 장애인들을 알 수 있어서 잘 못느꼈거든요.
제가 뇌성마비에 걸린 장희선이란 한 언니에 대해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그 희선언니는 올해 30살 되는 분이 었고 뇌성마비 때문에 팔과 다리를 쓸 수 없지요. 팔과 다리가 제멋대로 움직여서 못쓰기 때문에 목욕하는 것, 소변보는 것, 먹는 것 등 모든 일상적인 것들을 도움을 받으면서 해야했지요. 예를들어 그 언니가 화장실에 갈땐 어른 남자 두명이 들어올려서 변기에 앉힌후 저와 다른 언니가 볼일을 보게 하게끔 한 후 다시 남자 두명을 불러 방에 눕혀드리는 일을 해야했죠. 꽤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죠. 그러기에 언니도 저희에게 화장실을 가겠단 말을 쉽게 못하고 하루에 두번 정도만 화장실에가고 참기도 했습니다.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을 옆에서 해주었던 저희들한테 희선언니는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지요. 특히 조별 신문을 만들때 소감을 쓸때는 이번 캠프에서 봉사자들이 힘들면서도 너무 잘 해 주고 잘 챙겨주어서 고맙고 너무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지요.더듬거리는 그말을 들으면서 얼마나 가슴아팠는지 몰라요ㅜ ㅜ 한편으로 자신에게 처한 장애라는 고난 가운데서 감사할 줄 알고 비장애인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열등감이나 자기 연민같은 것이 있을 수 있는데도 그것을 나타내지 않고 고마워하며 웃어주는 언니가 본받고 싶어졌지요. 저는 희선언니가 그런 장애를 갖고있는게 매우 불행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희선언니가 오히려 비장애인들과 같이 생활하고 도움을 받고 사랑을 받는 것에 고마워하고있는 것이 제게는 놀라웠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는데도 내 환경에 만족하지 못하고 곧 잘 하나님을 원망했던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또 다른 제가 알게된 언니가 있습니다. 이름은 물어보지 않아서(왜 안물어 봤을까..-_-) 모르지만 뇌성마비에 걸린 30살 먹은 언니지요. 처음에 버스를 탈 때 같이 앉아서 알게된 사이지요. 그 언니도 뇌성마비 때문에 손을 못쓰고 휠체어를 타야하며 말도 더듬거리는 장애를 갖고있습니다. 제가 오랜만에 일찍일어났기에 정신이 없어서 잘 해주지 못했지만 둘이서 많은 이야기를 했지요. 처음 저는 그런 장애인과 이야기를 했기에 조금 부담도 되고 내가 괜히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지는 않을까 해서 말을 할 때도조심스러웠습니다. 제가 어린나이에( 대부분 대학생이 봉사자로 갔기에 제가 알기론 중학생 봉사자는 저 밖에 없었습니다) 봉사를 처음 왔다는 것을 안 언니가 저에게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언니라고 부르면서 이야기 하자고 했지요. 그때까지 뭐라고 부르지 못했던 제가 편하게 언니 라는 호칭을 쓰기 시작했지요. 언니는 자신이 어떻게 장애가 걸리게 되었는지 이야기도 해주고, 자기가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공부하고 있고 대학을 갈거라는 이야기도 하고, 설경을 보면서 감탄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도 이야기 해주었지요. 저도 중간에 간식을 언니에게 먹여주면서(언니는 손을 쓰지 못합니다..)교회 이야기도 하고 친구들이야기도 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갔지요. 그때 중간에 언니가 이렇게 말했지요. 장애인들도 다 정상인들 처럼 똑같은 마음을 갖고있고 하고싶은 것도 다 할수 있어. 사람들이 장애인이라고 무시할 수도 있고 부담 갖을 수 있는 것은 이해해. 그래도 장애인들도 똑같이 느끼는 것이 있고 다 같은 사람이 거든. . 그 말을 듣고서 정말 눈물 나올 뻔 했지요. 사실 이 말은 수십번 들어본 말 일거에요. 책에서도 보고, 테레비젼에서도 말하고, 도덕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시고... 그런데 정말 장애인들이 직접 더듬거리면서..입에 작은 경련을 일으키면서 말하는 것이 정말 다르더라고요. 그리고 그 언니와 말을 하면서 사실은 이 분이 얼마나 똑똑하고 말도 조리있게 하는 사람인지 느꼈어요. 그리고 얼마나 하나님을 신뢰하는지도 알았고요..
둘째날 밤에 그 언니가 간증을 했어요. 그 간증을 들으면서 제가 차안에서 들었던 이야기 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었죠. 늦둥이에다가 첫째로 태어난 언니가 장애가 있다는 소리를 듣자 언니의 부모님께서는 너무 충격을 받으셨다고합니다. 그래서 언니의 아버지께서는 기차가 오는 기찻길에 자는 언니를 안고 뛰어들었다가 아기가 자는 숨소리에 이 어린 생명을 장애인이란 이유 때문에 죽이는 것은 큰 죄악이다 하는 생각이 들어 곧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그 뒤 언니를 고치러 부모님은 온갖 시도를 해보시지만 가세만 기울뿐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았지요. 오직 언니의 어머니께서 아이가 앉아있고, 말을 할 수만 있게 해달라고 한 애통한 기도만이 들었지요. 어쨌든 언니는 열살때부터 공부를 시작하고 손을 못쓰는 좌절 가운데에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테레비젼에서 기독교 방송을 하다가 예수님께서 장애인을 보시고 민망해 하셨다 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합니다. 처음엔 예수님께서 왜 장애인을 민망해 하셨을까,,생각을 하다가 그 민망해 하다 라는 표현이 살이 찢기는 듯이 가슴아파 하셨다 란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예수님꼐서 장애인들을 사랑하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구나..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하나님을 정말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다른 이야기도 들으면서 저도 울었습니다. 장애인들의 아픔또한 장애인이 하나님을 알고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도 알게 되었지요.
정말 그 날 밤 집회때 장애인들을 찾아가 사랑한다고 안아주고 그들이 우는 것을 볼때 정말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사랑하시고 나를 이들을 사랑하는데에 쓰시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캠프 2박3일이 저에겐 너무 소중한 캠프였습니다. 썰매도 타고, 밥도 만들어보고, 빙어도 잡아서 먹어보고(살아있는걸루초장찍어서,,ㅋㅋ) 다른 여러 가지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봉사했지요. 비록 처음엔 봉사시간 채우려고 간 것이지만 장애인을 대하고 접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그들을 거리낌없이 도와줄 수있었던, 봉사시간 외에 다른 많은 것들을 얻고 돌아온 캠프였습니다~^^
추신: 밀알학교에 여름 캠프(3박4일짜리)도 있다고 합니다~~같이 가실 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