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전기, 중기, 후기
작성자명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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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1.13
아아 사진을 3시간에 걸쳐서 괜찮은 사진들을 뽑아 올리느라 어깨가 쑤시다.
하하하.
내 글은 꽤나 길다고 소문이 났으니 잘 봐주시기 바라며-_-;; 그럼 출발하겠다.
1) 후기 - don`t let you passion die~! (드렁큰타이거의 소외된...중에서)
이 후기 라는 말은 수련회 후 의 일들을 기록한 것 .
수련회 다녀온 날.
학원을 가려고 애를 썼지만 집에 너무 늦게 도착하여 결국 가지 못했다.
(수련회 끝나고 바로 학원가는 고달픈 고3인생 아닌가 으하하-_ㅠ)
그리고 보아가 디카로 찍은 공연 동영상 파일과 강수가 찍은 파일을 적절히 편집해서
영상을 올려놓고 잠.
아침에 학교를 가야하나 도저히 일어나지를 못했다-_-;;;
그 다음날(금요일)도 마찬가지였고,
학원은 오랫만에 기분좋은 마음으로 갔다.
영어 모의고사 점수는 꽝 꽝 꽝이었으나, 왜 기분은 좋은지.
수련회 이후 밥은 챙겨먹으려고 꼭꼭 노력하고 있고
QT시간은 학원에선 모의고사 끝나고 남는 짬을 이용하기로 결정.
밤엔 책을 보면서 사탐을 이해해나가고 있는
고3life로의 복귀.
게임 아스가르드는 목표치인 선악,신앙레벨 31/31에 근접해있고
곧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은 사진을 올리며 리플놀이와 함께 은영씨와 MSN에서 수다를 나누고있고
보아는 딕플을 꺼내든 채 단어뜻은 나한테 물어보는 ???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2) 전기 - 갈등 , 하지만!
수련회. 그것은 꽤 큰 고민이었다.
월: 오전 8시10분 - 9시 30분 학교 사회탐구영역 특강 - 세계사
월: 오전 10시 - 11시 30분 학교 사회탐구영역 특강 - 근현대사
월: 오후 4시 - 5시 20분 학원 모의고사 언어영역
월: 오후 6시 10분 - 10시 10분 학원 수업 4타임
화: 오전 8시10분 - 9시 30분 학교 사회탐구영역 특강 - 세계사
화: 오전 10시 - 11시 30분 학교 사회탐구영역 특강 - 근현대사
수: 오전 8시10분 - 9시 30분 학교 사회탐구영역 특강 - 세계사
수: 오전 10시 - 11시 30분 학교 사회탐구영역 특강 - 근현대사
수: 오후 4시 - 5시 20분 학원 모의고사 수리(나)영역
수: 오후 6시 10분 - 10시 10분 학원 수업 4타임
즉 2번의 모의고사와 14타임의 수업을 말없이 고이 보내줘야하는 상황이었기에,
고등학교 3학년, 특히 누구보다 바쁜 전과생 에게는 정말 큰 갈등이었다.
그래도 내가 남들 보는눈이 있어서 안간다고 하면 어느정도 이슈가 될 듯 하고,
이름은 올려놨으나 화요일 오전에 가서 늦은밤에 오는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수업은 한 타임도 안빠지니까.
but 나를 붙든건 목사님의 식탁교제에서...
고3 QT모임 마치고 교회 앞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다가 목사님께서 내게 그럼 랩으로 한번 준비해보는게 어떻겠냐
라는 제의를 하셨고, 나는 또 그런걸 되게 좋아하기 때문에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리해서 나는 수련회를 적극 참여하게 되버린것이다-_-;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비공식 팀이니
행여나 중고등부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팀이 있으면 우리가 밀리는게 당연하니까
일단 워십팀에게 물어보고, 유정이한테 계획 없으니 잘 준비해보라는 대답을 받은 후
준비를 하던차에
두둥
중고등부가 다 나와서 oh happy day를 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들었고
난감 x 213940123912313213124239의 상황이 되어버렸다.
전도사님과의 두번의 통화 후,
(한번은 부정적, 한번은 긍정적)
비로소 우린 안심하고 MR을 정하고 가사를 썼다.
토요일.
다들 바쁜터라 밤 12시가 가까이 되서야 모인 3김.
가사를 수정하고 hook을 짜고 계속 연습하면서 새벽을 보내고
7시에 QT를 하고 교회로 가자고 다짐했으나
7시엔 모두 다 자기 의지와는 관계없이 뻗어있었다.
다들 이불 한 장 없이 약간 차가운 바닥에서...
우리는 세상사람과는 다르게 살아
말씀대로 믿고 누리고 살아
우리를 이끄는건 바로 하나님 사랑
붙으면 회개 떨어지면 감사하는 맘
이 hook이 바로 저런 과정을 통해 나왔다.
3)중기 - 말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역이 더 많았던 시간들.
나의 2006 passion 수련회 시작은 바로 주일 밤으로 보고있다.
피곤함의 극치를 이룬채로 방바닥을 뒹굴거리고 있던 도중
용희(고3)에게 전화가왔다.
.....해서 못간다고.......
아시다시피 용희의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는 믿지 않는 분이고
거기다 고3이라는 극한의 환경까지 겹쳐있으므로 쉽게 허락해주실 리가 없었고,
끝내 용희는 그 사실을 두려움속에 인정하고 말았다.
그녀석이 집안 얘기를 할 때마다 안구에 습기가 찬다.
결국 전화 끊을 때 까지 참다가 끊고나서 나도 펑펑 울었다.
밖에서는 막내가 형 왜울어? 라 말하고...
기도를 드리고 고3친구들과 임원들에게 연락을 해서
못가는 친구들을 위해 중보하자고했다.
우리 막내 또한 믿는 집이지만
우리 세 남매가 확 비면 할머니께서 가만계시지 않으므로
막내는 못가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서울-천안 요금소까지 74km 호서대까지 대략 15km정도
이 거리를 재면서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첫 날 예배에는 2층에만 있었다.
평소에도 2층에 있으니 굳이 뭐 1층으로 내려가지 않아도 상관 없다 생각했고,
기쁘게 찬양을 드렸다.
내가 좋아하는 사도행전 말씀으로 인도하시니 더더욱 좋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power festival 예선을 통과.
약간 뒷 부분이 지루하다는 조언이 있어
용호형은 수정을 하려 했고, 나는 반대, 태훈이는 중립의사를 밝혔다.
나의 그런 힙합에 대한 자존심이 수정 을 쉽게 용납하지 않으므로,
고집을 부렸으나 결국 수정을 했다. 내려놓은 것이다.
(여름 수련회때 잘려나간 가사를 생각하면 상당히 괜찮은 정도의 수정이었지만)
용호형도 토요일에 정말 밤새도록 하나만 팠던 super DJ라는 비트박스를 내려놓았다.
태훈이는 못 외운 가사를 열심히 외우기로 했다.
아침이 오고 새벽예배와 아침예배를 즐겁게 드리고
선택식강의, punky concert시간은 제끼고 숙소에서 연습을 했다.
드디어 긴장되는 본선 무대.
수많은 관중앞에 서서 신나게 외쳤으나,
의외로 따라주지 않는 관중들에 상당히 당황.
무슨 용기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내 쪽 무대 바로 아래 친구를 바로 마주보면서
랩을 하는 당돌함도 보여주었다.
그래도 우리들 교회로! 그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감동받았고,
붙으면 회개 , 떨어지면 감사 하는 제목대로 감사할 수 있었다.
(공연 한참 후에, 파워페스티벌 끝날때까진 정신이 거의 나가있었으니)
기대되는 저녁집회,
우리들은 이름대로 우리들끼리 뭉쳐, 들어간다.
함께 찬양하고 함께 뛰고 함께 기도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은혜를 끼치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 기도를 한다.
말씀은 상당히 귀에 잘 들어왔고 그 내용 또한 좋은 것이었다.
영향력 있는 사람! 앉은뱅이가 5천명을 전도하는 놀라운 일이 나에게도 있기를 소망하며,
또 우리는 뜨겁게 기도했다.
동기 고3들과 손잡고, 영상팀과, 어린 형제들과, 또 자매들과, 잊을수 없는 보아와의 기도
강수의 손을 붙잡고 한 용희에 대한 기도...우리는 그날 정말 성령의 임재하심을 느꼈다.
그리고 밤.
나는 시끄러운 숙소 속에 조용히 일찍 잠을 잤다.
다음 날 학원을 정상적으로 가기 위함이었다.
셋째날에는 우리가 여름수련회때 정말 은혜를 많이 받은 여호수아 말씀 그대로 나와서
더 놀랐고, 그대로 다 받아먹었다.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왔다.
고3 한 해를 잘 운영해나가기 위해 하나님을 먼저 찾았다.
그게 이 수련회가 나에게 있어서 가지는 가장 큰 의미.
또 평소에 잘 하지 못했던 찬양을 마음껏 했고, 기도도 정말 뜨겁게 했다.
이번엔 10년동안 함께했던 동역자 용희가 집에 있어서 더 애통했고,
카메라를 강수에게 넘겨주어 약간 홀가분하게 2박 3일을 보냈다.
passion 2006 칭찬할 점
이번 수련회에서는 정말 여러 사람의 노고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가장 큰 역할을 하신 전도사님, 그리고 김형민 목사님
주일 늦게까지 남아 명단을 작성,
조를 짜고 수련회 때도 지체들을 이끌며 헌신한 우리의 임원들.
바쁜 와중에도 기꺼이 참여한 우리 고3 동기들.
(고3들이 참여하지 않는 수련회는 얼마나 썰렁한가?)
공연을 정말 열심히 준비한 용호형과 태훈이.
또 각 조를 이끌어준 조장들. 부조장들.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고 열심히 기도한 친구들.
정말 좋은 , 정말 좋은 말씀을 전해주신
김재석,신도배,김형민,라준석 목사님.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준 여러 팀들.
호서대학교 측. 영상으로 수고해준 강수와 세 보조교사분
즐겁게 나눌 수 있었던 8조의 친구들, 특별히 조장 유나
보통 별 흥미 없이 한 곳에 짱박혀 있거나 나무처럼 굳은 몸짓을 보여주지만,
이번엔 정말 예전과는 많이 다른, 또 정말 열심히 구한, 은혜 많이 받은
우리 중학교 1학년 신입생들 ^ㅁ^
passion 2006 짚고 넘어가야 할 점.
아쉬운 점이 많이 남은 이유는 스탭들이 운영상의 매끄러움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단 스탭의 수가 정말 많기는 많았으나,
일정 진행의 시간이 되도 숙소에 와서 공지하지 않았던 점
(우리가 챙겨가야 하겠지만 적어도 예의라고 본다.)
또는 알수없는 카페 개방과 식당 질서.
정해진 시간에 본당을 개방하지 않고 늦어져서 많이 기다렸던 점.
몇가지 이유로 몇몇 교회에는 파워페스티벌의 예선 참가도 제한했던 점.
(일부 밴드공연을 준비한 교회는 참가를 제한당했다.)
똑같이 열심히 준비했고, 똑같이 하나님께 찬양드리기 위해 준비했으나
예선과 본선으로 나누어서 그 등급을 매겼던 점.
(나는 왜 예선에서 떨어트리는지 모르겠다. 그들도 우리와 찬양하려는 사람인데)
우리의 랩 가사를 분명 아침에 주었음에도 나중에 공연 시작전에서야
일방적으로 가사가 너무 길다며 거절했던 점.
(안된다면 그거 미리 연락해주기가 그렇게 어려운지. 내 연락처를 몇번이나 남겼는데)
예배가 많아서 좋지만, 그만큼 프로그램이 단순했다는 점.
(선택식 강의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나쁜평들만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들교회 코드적으로 생각해보면 우린 가장 기본인 아침 QT나눔을 하지 못했고
우리끼리 모여 있는 시간도 그리 많지 않았다.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수련회였고
우리 친구들도 많은 은혜를 받았고, 수련회 후기와 리플들도 상당히 많이달려서 참 좋다.
가기전에 내가 주보에 이번 수련회에 대해 글을 써보라시는 연락을 받고
수련회 내내 이 2박 3일의 의미가 내가 쓰기에 달려있다고 생각을 했고,
그렇기에 더 기도하면서, 더 좋은 표현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준비했다.
(아마 이번주보 4면에 글이 나올 것이다.)
주보에 올리면서 다 못한 이야기를 쭈욱 털어놓았다.
어떤 이유에서든 참가한 친구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며
어떤 이유에서든 참가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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