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사 범승제입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난 저에게는 한 가족으로 태어났지만, 형제라고 말을 해주기 전까지는 형제인지 모를 정도로 외모도, 성격도 완전히 다른 형이 있습니다. 그런 형과 어려서부터 정말 많이 싸웠고 형을 많이 원망했습니다. 또 어렸을 적 부모님의 말을 잘 듣고 순종적인 저와는 달리 형은 부모님과 충돌이 잦았습니다. 그런 형을 무시하며 집안의 모든 분쟁의 원흉은 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우리들교회에 오게 되면서 우리 집에서 형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듣고 내 죄를 보다 보니 형보다 형을 항상 비난하고 정죄하고 판단한 내가 더 죄인이라는 게 깨달아졌습니다. 또한 부모님께서도 형에게 사랑을 주기보다 무시하고, 문제아로 생각하기에만 바빴음을 깨닫고 온 가족이 형으로 인해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 형은 공동체로부터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 천주교 신자가 되었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형이 가족 모두를 성당에 등록시키고자 성당에 가자고 강요했던 일이었습니다. 저는 철저하게 형을 무시하면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거실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성당에서 돌아온 형이 리모컨을 잡더니 천주교 TV로 채널을 바꿔서 예배를 드리지 못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형의 이런 행태에 너무 분이 났고 청년부 목자 모임에서 형 때문에 정말 힘들다는 나눔을 했습니다. 하지만 엘더님(청년부 리더 집사님)께서는 제가 화를 내는 원인이 형이 아니라 저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무리 형이 저를 힘들게 하는 이유를 설명해도 엘더님께서는 전혀 공감을 해주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를 계속 문제시하는 것 같아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그 자리에서 목자를 그만두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목자 모임에 나오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교회 공동체로부터 큰 상처를 받으니 교회에 나오기조차 싫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엘더님에 대한 분노가 너무 큰 나머지 형에 대한 분노와 미움의 감정이 싹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형이 얼마나 화가 났을지가 체휼되었고 모태신앙인으로서 주일성수를 항상 지켰던 형이 천주교로 갈 정도로 교회 공동체에게 크게 상처받았었구나라는 게 깨달아져 형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형을 무시했던 저의 교만한 모습을 보게 해주셨고, 또 제 안의 혈기와 분노가 많음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제 모습을 보게 되니 엘더님의 처방에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처방대로 복싱 체육관을 등록하고 분노조절약을 먹으며 형을 이해하고 섬기다 보니 몇 달 전부터 형이 다시 교회 공동체로 돌아오는 놀라운 역사를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큐티 말씀은 레위기 24장으로 15-16절에 누구든지 그의 하나님을 저주하면 죄를 담당할 것이요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니라라는 말씀이 있는데, 하나님을 원망하고 나에게 왜 이런 사건을 주시나?라며 하나님을 저주하며 화를 냈던 제가 바로 돌로 쳐 죽일 죄인임이 인정됩니다. 앞으로 어떠한 사건이 오더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건임을 인정하고 말씀으로 해석하고 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