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김아름 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주일에 교회를 나갈 때 마다 겉으로만 하나님을 믿는 척 하며 다녔습니다. 그러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친척중 한 분이 장례비용으로 개척 교회를 세운 뒤 톡방을 만들고,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친척들과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톡방에서 엄마만 강퇴 당하는 일이 일어났고 아빠가 화가 나 저희도 그 톡방에서 나오라고 하시며, 그 후론 그 교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당황스러웠고, 부모님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사촌들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부모님을 원망했었습니다.
다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다시 들어가기는 커녕 오히려 우리들교회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양주에 사는데 왜 굳이 서울까지 나오나 싶었고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매 주일마다 서울로 나가는게 너무 귀찮고 싫어 엄마가 깨우실때마다 짜증을 냈습니다. 그러다 수련회 신청기간이 지났는데도 갈 수 있게 됐다며 수련회 가기를 권하셨고, 너무 당황스럽고 가기 싫었는데 그동안 엄마께 짜증냈던 일들이 생각나 죄송스럽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수련회를 잘 갔었기 때문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처음 새신자가 됐을 때 중등부로 예배에 가지 않아 너무 낯설고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친구들과 선생님이 잘 챙겨주어 금새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수련회에서는 고난이 없는 나에게 맞는 곳일까 싶었지만, 예배를 중등부로 나아가기 시작하며 말씀을 들을 때 점점 제게도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아빠가 회사에서 일하시다 말려 들어가는 기계에 손이 끼었는데, 그 손을 빼시다가 2층에서 떨어지셔서 병원에 몇개월동안 입원하시고 퇴원하신 후엔 언니가 교통사고가 나는 고난이 찾아왔고, 지금 현재는 제가 림프종암 판정을 받아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고난 속에 놓였습니다. 항암받은 후엔 열 알이 넘는 약 갯수에 물도 먹기 힘들고 한창 사춘기인 시기와 공부해야하는 시기가 겹쳐 머리카락이 없는 제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거기에다가 학교를 나가지 못해 진도와 수행평가가 밀려있어 스트레스받고 살기 싫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말씀에서 도와주고 고쳐주시는 여호와께 돌아가라고 하셨듯이 저의 암사건이 여호와께 돌아가는 사건이고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것임을 믿게 되었습니다.
늘 옆에서 같이 울어주고 욕해주고 보듬어주는 친구들과 공동체 친구들,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가족 덕분에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암사건을 통해서 아빠와의 관계도 회복되고 가정이 하나가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아직 말씀이 잘 안들리지만 지금의 시간을 잘 인내할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