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권재희입니다.
저희 오빠는 2007년 우리들교회에 처음 등록하는 날, 새 친구 소개 시간에 쓰러졌습니다. 심실부정맥으로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고 뇌에 산소공급이 10분 정도 안 돼서 앰뷸런스를 타고 가는 도중 사망판정을 받았지만 응급실에서 수차례의 전기충격으로 심장이 다시 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는 중에 저는 몇 개월 후 중학교를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외출하시게 되면 집에 오빠와 단둘이 있을 때가 많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외로웠고, 제가 외출해야 할 시간과 부모님이 외출해야 할 시간이 겹치면 항상 제가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분노도 많았습니다. 6년의 시간동안 저는 하나님을 많이 원망했는데 왜 우리집에 이런 일이 생기고, 왜 우리 오빠여야만 하냐고, 하나님이 살아계시면 나한테 이러시면 안 된다고 매일 밤 울면서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교회 목장에서 나눔을 하면서 양육을 받고 매년 수련회에서 뜨거운 은혜를 받으면서 말씀이 들리기 시작하고 평안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학교에서 기독학생부 동아리 회장으로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에 채플을 인도하며 예배 진행을 맡게 되었는데 다른 것보다 그동안 우리들교회에서 들은 말씀을 나눠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찬양 전에 큐티를 하면서 깨달았던 하나님의 은혜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던 중 수능을 앞둔 마지막 채플시간에 저에게 6년의 시간동안 우울증으로 누구보다 마음이 괴로웠던 시간이 있었기에 힘든 고3언니들의 마음이 체휼이 되었고, 그 마음을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에 제 간증을 하게 되었는데 학생간증은 많이 못 들어 봐서 그런지 처음 분위기는 술렁였습니다. 입시당락에 상관없이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으니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해 기도하자라는 저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이런 감사의 간증의 시간이 있은 후 그 다음 주에 가수 노을의 새 앨범 쇼케이스가 있었는데 오빠가 쓰러지기 전부터 오빠와 함께 무척 좋아했던 그룹이었고 쇼케이스 초대를 노을과 관련된 사연을 보낸 사람 중에 뽑는다고 해서 오빠와 노을 노래를 듣던 에피소드와 제 간증을 함께 써서 보냈고 당첨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사연소개 시간에 크리스천인 강균성씨가 사연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저를 무대로 불러내어 포옹을 해주시면서 위로를 해 주었고 저희 오빠를 꼭 한번 찾아가 기도해 주고 싶다고 하며 제가 신청한 곡을 마지막으로 부르며 공연을 마쳤습니다. 오빠 때문에 외출이 자유롭지 못했기에 중학교 시절 친구들의 자유로운 외출이 너무 부러웠고, 졸업과 입학시즌에 친구들의 오빠들이 와서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면 너무 속상했고 집안의 자랑거리이자 엄친아 오빠였는데 친구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제 불평을 다 듣고 계셨고 하나님의 계획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인도해 주신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말씀이 들리지도 않던 시절에 ‘제 고난이 약재료가 되게 해 주세요‘라고 막연하게 한 기도도 듣고 계시다는걸 느끼면서 예전에 하나님을 원망했던 제 자신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두 주간을 걸친 사건들을 통해서 오빠를 통한 저의 고난이 간증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가 되고 저에게도 큰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6년 동안 정말 외롭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하나님은 우리들교회와 공동체를 통해 제게 생명의 말씀을 주셨고 제 발목에 있던 물이 무릎을 거쳐 허리까지 채워지듯이 고난을 통해 조금씩 구원의 길로 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원의 길로 들어가게 해 주신 우리들 공동체와 말씀으로 양육해주신 목장선생님과 목사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