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15 나와 같이 되기를 사도행전26:24~32
25 바울이 이르되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나이다 27 아그립바 왕이여 선지자를 믿으시나이까 믿으시는 줄 아나이다 28 아그립바가 바울에게 이르되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 29 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 32 이에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가이사에게 상소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석방될 수 있을 뻔하였도다 하니라
오늘 내 말을 들을 사람에게 바울과 같이 담대하게 말 할 수 있는가?
며칠 전 아버지 생신 모임을 상의하는 중 이번 모임에는 조카들도 같이 참석하면 좋겠다는 의견과 모아 놓은 회비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나누다 아버지에게 말씀 드려서 후원을 받자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형제 중 아무도 아버지에게 말을 할 사람이 없었기에 저는 형제를 대표해서 아버지에게 찬조금을 내주시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적금 만기가 남아 있으니 엄마 적금이 끝나는 시기에 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저는 조카들에게 모임 장소를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후 오빠에게서 아버지가 하신 말씀을 너가 오해한 것 같다. 아버지는 주실 생각이 없으시더라는 말을 듣고 아버지에게 다시 말씀을 드리니 며칠 전과 다르게 "자식들이 도둑놈들이라며 내 생일이라고 불러 놓고 돈은 나에게 다 내라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역정을 내셨습니다. 오빠가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이야기 되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여전히 베푸는게 인색한 것 같아 아버지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들었는데 남편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며 당신이 도둑놈이 맞다는 말을 듣고 목장에서 나누니 집사님들이 득달 같이 아버지가 그럴 수 있다며 내가 부모 입장이 되어 자식들이 그렇게 한다면 서운하실 것 같다는 말을 듣고서야 내가 진짜 도둑놈이구나 인정이 되었습니다. 평생 시골에서 농사로 몸이 녹아 내릴 정도로 고생을 하시고 병원에 다니시는 것부터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부모님만으로 감사해야 함에도 저는 막내 딸로 아버지에게 드린 것만 계산하면서 이정도는 받을 수 있다는 악한 마음을 품었습니다. 날마다 사도행전 묵상을 하면서 바울의 고난에 동참한다고 하면서도 내게 좋은 것만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와 통화하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아버지를 도와 드렸는데 하는 생색을 내는 상황이 되어서야 저는 저의 실체를 다시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계시는 위기 순간에 복음을 전하지 못한 것을 눈물로 회개하며 용서를 구하고 나니 나는 용서를 했으니 이제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그에 대한 댓가 지불을 해야한다는 악한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형제들에게 아버지의 상황을 전하며 저의 잘못을 인정하는 톡을 보내니 그래도 막내 딸인 너라서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부모님과 자식 간에 여전히 넘어설 수 없는 큰 산이 막혀 있으니 내가 중간에서 부모님과 형제들 사이에 큰 산이 평지가 되도록 손과 발이 가는 적용을 잘 하는 것이 나의 말을 듣는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게 하는 것임을 알고 칼날 위에 물방울처럼 잘 살피며 가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베스도와 아그립바처럼 진리의 말을 듣고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죄가 아닌 줄 알면서도 눈감아 버리는 저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어떤 말이든 예수 그리스도가 전해지는 말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중요한 중보기도를 주님 앞에 올립니다. 나라의 가치관이 무너지고 있는 이때 바울처럼 복음을 전하는 모든 입술을 주관하여 주시고 말씀이 전해지는 곳곳마다 친히 동행하셔서 듣고 보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여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적용 : 아버지에게 죄송하다는 사과의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누가회 심포지엄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