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얼굴도 이름도 알지 못하는 수많은 분들의 기도에 열렬히 감사드립니다.
백수기 목자님의 기도와 그외 많은 분들의 기도, 하나님의 충만하신 은혜로
아기가 오늘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14일간의 치료를 할수도 있다는 병원측의 처음 말과 달리
오늘 갑자기 급하게 연락이 온 것입니다. 더 이상 병원에 둘 필요가 없겠다는...
지금 아기아빠와 친정엄마께서 병원에 아기를 퇴원시키러 가셨습니다.
11월 9일 월요일 .. 아기와 함께 퇴원하며 아, 이제 집으로 가는구나 했습니다.
그러나 퇴원 당일 아침,
마지막 아기 혈액검사에서 염증반응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소아과 원장님의 통보와 함께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 올것이 왔구나 하는 심정이었습니다.
결혼 4개월만에 제 나이 37세에 불구하고 임신이 되었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남편과의 성격차이와 신앙의 차이로 심히 고민하고 결혼을 후회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들교회에 등록하고 새가족반에서 저의 마음에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다음날부터 당장, 밉게만 보이던 남편을 긍휼히 여기게 되었고
결혼 전보다도 더 남편을 사랑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임신 기간 내내 저는 돈걱정 뿐이었고, 태교도 큐티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결혼 후 직장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면 쪼들리게 될 살림 걱정에만 몰두하였고
뱃속의 아기가 남자아이란 걸 알게 되고 나서는 평소 딸을 원했던 저로서는
아기에게 애착이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출산을 하고 아기를 안아보니 부모에게 자식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절실히 알게 되었고, 세상의 전부같았습니다.
막달이 되고 예정일 5일 이 지나도 진통의 기미가 없자 촉진제를 맞고 누웠지만
진통이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멀쩡하던 아이의 심박수가 떨어지고 탯줄을 감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술로 아기를 낳고 병실로 옮겨진 저에게 들려온 첫마디가 아이에게 6일간 항생제를 투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저는 마음속으로 아, 하나님 이렇게 저에게 메세지를 전하시는군요.였습니다.
저는 임신 기간 내내 우리들 교회에서 예배드리며 자녀고난으로 아파하는 분들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막연히 '내가 이따위로 살다가는 나도 저렇게 될텐데,, 왜 이렇게 나는 정신을 못 차릴까.'
생각했습니다.
아기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하나님에 대한 원망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번 고난은 우리 가정, 특히 '나'를 겨냥하신 구원의 사건임이 틀림없었기때문입니다.
아기가 아프다는 소릴 듣자마자 가장 먼저 생각난 분이 바로 백수기 목자님이었습니다.
늘 목자님의 전화를 피하고 목장 모임에도 나가지 않고 우울감에 빠져 살았는데
고난이 닥치자 목자님께 기도부탁부터 드려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선뜻 전화드리지는 못했습니다.
친정어머니는 당장 목자님께 알리라고 하셨고 병이 나거든 장로에게 청하라고 하셨기에
염치불구하고 알렸습니다.
목자님은 당장 응답을 주셨고 중보기도에 부치겠다고 하셨습니다.
아기가 월요일 저의 퇴원과 동시에 큰 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로 들어가게 되었고
저는 가슴을 치며 울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때문에 저 핏덩이가 수고하는 꼴을 보니 차마 아기에게 너무 미안하여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늘 죄책감에 시달리며 괴로와했던 저의 악과 죄를 직면하였고
회개기도를 올렸습니다. 이 회개기도가 기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에 적용할수 있기를 함께 기도드렸습니다.
남편은 저와 결혼전 교회 출석을 열심히 하였고 적게나마 믿음이 있어보여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저에게 잘보이기 위한 출석이었고 남편에게는 믿음이 거의 없었습니다.
늘 속았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모든걸 알고도 눈감고 남편과의 결혼을 진행시킨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남편에게 우리들교회 분들이 우리 아기를 위해서 기도중이니 아기의 아빠도 기도해야 한다.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이고 그동안 내가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많은데 용서해달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듣는둥 마는둥 현대의학을 믿으라며 하나님의 뜻임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남편이 하나님 앞에 엎드려 굴복하는 날이 올것임을 믿었기때문입니다.
맘을 조급하게 먹지 않고 일단 저는 저의 죄와 악을 보기에 바빴습니다.
아기 면회를 가서는 아기에게
"아기야, 예수님이 너랑 24시간 꼭 붙어계시지? 예수님이 손잡아 주시지?
엄마는 예수님꼐 너를 맡겼다. 너한테 너무 미안해. 다 엄마때문이야.
엄마는 너 나을때까지 회개만 하고 있을께. 너는 아무 염려마. 예수님이랑 잘 놀고 있어."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병원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저는 친정엄마와 함께 아침을 먹고 난 후
우리들 교회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중보기도란에 올라오는 긴급기도제목을 보고도 체휼이 되지 않았었는데
막상 당신 손주를 위한 긴급기도제목이 올라가니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긴급기도제목을 올린 분들에게
너무 미안하다시며 매일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기도나눔에 올라온 글들을 보며 열심히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더 이상 아기를 병원에 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저께부터 정상으로 돌아온 수치로 봐서는 이상이 없고, 퇴원시키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남편과 친정엄마가 병원에서 아기를 데려오고 계십니다.
소식을 듣자 마자 백수기 목자님께 기쁜 소식을 전#54720;습니다.
빈집에서 아기가 누울 자리를 보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 정도로 끝난 것이 너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우리 아기가 더 이상의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내 살을 찢는 것이 낫지 더 이상 아기가 고생하는것은 견디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순간 소름이 돋으며, 아, 나 이제부터 진짜 정신차려야 돼, 우울감은 모두 떨쳐 버리고
남을 살리는 삶, 내 가정을 살리고, 남편에게 복음을 전하는 삶을 진짜 살아야 된다, 다짐했습니다.
앞으로는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겠습니다.
큐티를 게을리 하지 않고 늘 기도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내 능력밖의 일들은 모두 하나님께 맡기고 낮아지겠습니다.
내 힘으로 무언가를 해보이려는 생색을 내지 않겠습니다.
우리들교회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찬양합니다.
목사님께 감사하고, 백수기 목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직 믿음, 오직 십자가 붙들고 겸손히 주를 섬기겠습니다.
모두모두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