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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야 계파 2018.11.04

아도니야 계파

등록자 : 최광학(scie***) 0 328

최광학(scie***)

2018.11.04

0

328

아도니야 계파

2018-11-4 열왕기상 1:40-53

■ 성경구절: 아도니야와 함께한 손님들이 다 놀라 일어나 각기 갈 길로 간지라(46)

■ 질문하기: 각기 갈 길로 도망간 아도나야파는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 묵상하기

아도니야는 알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로서 용모가 심히 준수하였으며 한번도 아버지 다윗으로부터 질책을 받은 일이 없었다고 한다. 스스로 높여 왕이 되리라(1:5)하면서 착착 준비를 하면서, 압살롬의 실패를 목격했으니, 왕이 되는 길은 아버지 다윗에게 순종하면서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러한 아도니야에게 요압이 줄을 섰다. 그러다가 솔로몬이 왕이 되면서 요압을 비롯해서 아도니야를 따랐던 사람들이 혼비백산 줄행랑을 치는 장면이 오늘 본문이다.


공직에서도 아도니야가 등장한다. 중견간부급 중에서 등장하는데, 학벌 좋고 성품 좋고 뛰어난 기획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기수별 선두주자의 수준이 아니고 이를 뛰어넘은 당대의 뛰어난 선두주자라서 미래 정무직이 확실시 되는 사람들이다. 직원들이 따르며 소위 라인이라는 것이 형성된다. 아도니야가 회식에 초대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해서 아도니야가 돌리는 폭탄주를 마시면서 충성심을 표시한다. 심지어 아내가 출산하는 날에도 회식에 우선 참석한다. 그리고 나서 아내가 서운해 하면 세상 돌아가는 물정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거꾸로 분을 낸다.


나도 이런 아도니야 계파에 속한 적이 있었다. 갖춘 것 없는 내가 사무관 시절 가장 주요한 업무를 맡은 때가 있었다. 그 때 직속상관이 아도니야였다. S대 나오고 기획력이 뛰어나서 이 사람이 만든 기획안을 윗사람도 고치기를 어려워할 정도였다. 나보다 4살 젊은 아도니아였다. 그 상관의 부서에 발령받던 첫날 출근하면서 아내에게 아마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 경우 사표를 낼 것이라고 비장함을 표시했을 정도였다. 다행히 수개월 고생끝에 인정을 받았고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게 되었다. 그곳에서 수년동안 일도 원없이 배웠고 실적도 많이 남겼다.


아도니야 밑에 있으면 모든 것이 편해진다. 아도니야가 지시하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 승진에서도 유리하고 주변 장애물은 아도니야가 해결해주므로 쉽게 일을 진행할 수 있으니 실적도 눈에 보이게 된다. 내 뒤에 있는 힘있는 아도니야 때문에 내 앞에 와서 순종하는 사람도 많아진다.  


그런데 나는 그 시절에 열등감을 가장 많이 느꼈던 것 같다. 학력도 열등했고 서울이 아닌 외곽 도시에서 월세로 사는 신세가 나의 열등감에 추가되었다. 강남에 사는 사람은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는데 월세를 사는 신세가 되니 너무 한심했다. 나에 대한 스스로의 기대치가 아주 낮았고 공직에서의 최종 목표도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열등감 속에서 더 열심히 일을 했다. 다음 월요일 아침 아도니야에게 완벽한 준비 보고를 하기 위해 주일에도 일을 했다. 또다른 반대편 아도니야에 속한 사람들과는 서로 자기편 아도니야가 더 유능하다고 하면서 불필요한 경쟁도 많았다. 그러다가 나는 가정경제 등여러 처지 때문에 공직을 그만두고 산하 기관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그 계파와는 멀어지게 되었다.


어제 전직장의 추계 운동모임이 있었는데, 반대편 아도니야에 속했던 동료와 같은 조에 편성되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장갑을 하나 선물했다. 왼손잡이인 나는 국내에서 왼손잡이용 장갑을 구하기 힘들어서 오래된 장갑을 끼고 불편해 했는데, 나를 위해서 특별히 이 장갑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했다. 브랜드 있는 좋은 것이었다. 이 사람에게 이러한 따뜻함이 있었구나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간 내가 이 사람을 미워하고 왜곡하고 음해했던 것에 대한 새로운 회개거리가 생겼다. 과거에는 5분 기도를 하면 기도거리가 떨어졌는데 이제는 기도제목이 자꾸 늘어나서 한시간 이상은 할 수 있다.

 

본문에 요압이 아도니야에게 줄을 서는 내용이 나온다. 2014년 초에 우리들교회에 등록을 하고 사무엘하 설교를 듣던 날이 결혼기념일이라서 가족 점심 모임을 약속했다. 교회가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아내에게 요압같은 면이 있다고 했더니 아내가 불같이 화를 냈다. 그래서 결혼기념 점심도 깨졌다. 요압이 도데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 아내가 화를 내는지 몰랐다. 오늘 요압을 보니 아내가 요압이 아니고 내가 요압인데 아내보고 요압이라고 했으니 화 날뻔도 했다. 사실 2014년 아내에게 요압같은 면이 있다고 했을 때는 요압의 장점인 부분도 있는 말이었다. 그 때는 설교를 들을 때 평면적으로 듣고 있었으므로 궂은 일을 처리하는 요압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내의 요압의 면이 우리 가정에 도움이 되었었다는 취지도 있었으므로 결혼기념일에 그 말을 했을 것이다.  


우리들공동체에서 설교와 양육을 받은 것이 올 년말이면 5년이 된다. 이제는 가치관이 좀 변해진 것 같다. 오늘 설교에서 짧은 일생에서 부르심을 받은 일을 할 것인가 ENJOY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하면서 인생은 정말 짧다고 하셨다. 택자는 함부로 살 인생이 아니며 부르심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하는 메시지를 주셨다. 나도 택자라는 생각도 든다. 어디가서 내가 택자라는 해석을 들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어제 운동을 하면서 스코어를 잘 내려고 볼의 위치를 살짝 변경시키기도 했고 스코어를 의도적으로 줄여서 기록하기도 했다. 표면적으로는 별로 변한 것이 없다. 그런데 한가지 변한 것은 늘 회개도 동시에 한다는 것이다. 나의 행동이 한심하지만 100% 죄인임을 인식하고 내 속의 요압을 줄여야겠다는 마음도 있다. 나의 생각, 언어, 행동은 아직 육이 전자동적으로 지배하고 있지만 큐티를 하는 시간과 목장예배를 준비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영이 세워지고 있다. 


아도니야의 계파에 속해서 남의 인생을 살았던 내가 좋은 공동체를 만나서 부르심을 받은 인생임이 확인이 되고 있는 지금이 나의 황금시대이다. 내가 택자임이 믿어지기 시작하니 열등감은 사라져가고 자존감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짧은 일생, 60세가 넘으니 필연적으로 육이 무너지고 있지만 대신에 영이 세워지는 것을 매일매일 느끼는 지금이 내 인생의 황금시대임이 분명하다. 나의 아도니야였던 분도 지금은 조용히 후배 양성의 전문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그 분의 역량이 탈월하므로 또다시 중요한 일을 맡게 될 것이다. 지금 잠시 침체된 시기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를 기도해본다. 나의 기도리스트에 추가한다.


■ 적용하기: 1. 아도니야를 추종하다가 불편해진 사람들을 위해 회개하겠습니다.

2. 함부로 사는 인생이 아님을 늘 기억하면서 내 속에 잔존하는 요압이 힘을 잃도록 말씀을 놓지 않겠습니다.

3. 아도니야였던 분에게 목사님 신간을 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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